아이들의 근육은 소근육과 대근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근육은 주로 팔다리 전체를 크게 움직여서 발달시켜 주고 소근육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거나, 종이를 접거나 만드는 등 감각을 이용하여 발달시켜 줍니다.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 놀이는 손 사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인 생후 18개월부터 3세까지 시켜주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데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소근육 발달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컵 쌓기
크기가 다른 플라스틱 컵을 여러 개 준비해서 아이에게 쌓도록 하고 또 무너뜨리게도 해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컵을 쌓는 것보다는 무너뜨리기를 더 좋아하므로 아이가 쌓은 탑을 무너뜨릴 기회도 주도록 합니다. 보통 돌 전후의 아기들은 2~3층까지 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컵 외에도 안전한 물건이 있다면 쌓기 놀이를 하여도 무방합니다. 컵 쌓기 놀이는 잡는 행동을 통해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집중력도 좋아집니다. 또 무너뜨리기를 통해 해소감도 느낄 수 있고 서로 다른 컵의 크기와 색깔을 비교하고 구별하는 능력도 생기게 됩니다.
가위질하기
이제 막 손을 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가위질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래서 가위질을 할 때는 아이의 상황에 맞게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위는 안전한 유아용 가위를 준비하고 처음 가위를 다룰 때는 작은 종잇조각을 자르는 연습부터 시키면 아이들이 덜 낯설어할 것입니다. 그 후에는 점차 둥글거나 뾰족한 모양을 자르는 등 난이도 있는 가위질로 넘어가고, 익숙해졌다 싶으면 하나의 그림을 주고 테두리에 맞게 자르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자르기
시중에 아이들을 위한 과일 자르기 키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원목, 플라스틱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 아이에게 맞는 걸로 골라주면 되고, 과일 종류도 공부하고 색감과 모양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과일의 겉과 속을 보면서 탐색하며 인지 발달을 돕게 되고, 과일을 반으로 자르며 손의 힘 조절력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이때 과일 자르기를 한 과일을 직접 맛보며 맛 표현도 같이하면 오감 발달까지 길러줄 수 있어 일석이조인 놀이입니다.
레고 만들기
레고는 4세 전후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놀이로, 이때의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블록 쌓는 활동을 좋아하게 됩니다. 블록을 쌓을 때는 다양한 모양을 보여주고 아이가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게 지켜봐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생각한 대로 블록을 쌓고 허물고 합체하는 과정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소근육을 발달시켜 공간 능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정서 안정과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놀이입니다.
종이 찢기
종이를 찢는 활동은 가위질하기 이전에 하는 소근육 발달 놀이로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입니다. 두꺼운 종이보다는 얇은 신문지류가 좋고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다 자른 종이들은 자유롭게 만지며 놀게 하고 더 나아가 종이를 뭉쳐 공을 만들어 던지는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클레이 만들기
클레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찰흙 놀이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용 클레이도 있습니다. 클레이를 마음껏 주무르고 치대면서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으며,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클레이 만들기는 정해진 놀이법이 없어서 자유롭게 놀면서 사고력이 길러지는 놀이 중 하나이며,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을 느끼며 여러 가지 색깔을 통해 색 감각도 익히고 변별력을 높여줍니다. 또 클레이를 자르고 문지르면서 힘의 조절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대표적인 소근육 발달 놀이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손에 무언가를 쥘 수 있을 때 시작할 수 있는 놀이이며 돌이 지난 무렵부터 그림 그리기에 눈을 뜨게 되고 15~18개월에 접어들면 ‘선 그리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크레파스,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로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물감으로 그리는 것도 좋습니다. 붓을 쥐는 법과 붓에 물감을 입히는 법, 붓의 세기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소근육 발달 놀이에 아주 적합한 활동입니다.
퍼즐 맞추기
퍼즐 맞추기는 소근육뿐만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아주 좋은 도구로, 모양과 그림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전체의 퍼즐 속에서 작은 조각들의 위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3~4조각으로 된 큰 조각퍼즐로 시작해서 점점 작은 조각퍼즐로 퍼즐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를 수 있고 퍼즐 완성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필 잡기
갓 돌이 지난 아이들은 무언가를 쥐는 패턴을 익히는 시기이므로 원통 잡기 형태로 손바닥을 이용해 연필을 잡게 됩니다. 얇은 색연필보다는 잡기 쉬운 두꺼운 연필이나 매직 등을 쥐여주는 게 좋습니다. 점차 자라서 2~3세 정도가 되면 손끝으로 연필을 잡기 시작하며 4세 즈음 되면 연필 위에 엄지, 검지, 중지, 약지를 놓은 상태로 세세하게 손을 써서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만 4세가 지나면 손가락이 서로 분리가 되어 약지와 새끼손가락까지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제대로 된 연필 쥐는 모양을 터득하게 됩니다.
스티커 붙이기
스티커를 떼고 붙이면서 소근육도 키워주고 알맞은 위치에 붙여야 하므로 눈과 손의 협동력이 같이 이뤄지는 활동입니다. 스티커 크기를 점차 줄여가면서 작은 스티커도 스스로 붙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고, 조금 더 응용하여 알맞은 곳에 적절한 스티커를 붙이는 놀이도 하면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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