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여름에 계곡에서 수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무엇보다 안전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때는 필수로 챙겨야 하는 구명조끼! 많은 사람이 구명조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수품으로 챙기고자 하는 의식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구명조끼의 종류나 용도에 맞게 제대로 입어야 하는 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못 입으면 독이 되는 구명조끼, 자세히 알아봅시다.
구명조끼는 언제 입어야 할까?
바다에서 레저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나 여름철 수영장, 워터파크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구명조끼는 꼭 물이 있는 곳에서만 입는 게 아니라 비행기를 탔을 때에도 눈여겨 봐 둬야 하는데요. 비행기에는 탑승객 수만큼 구명조끼를 탑재하고 있고, 수용 가능한 구명보트까지 갖추도록 법에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비행기 사고가 해상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착륙 과정에서 공항을 벗어나 바다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명조끼의 종류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많이 쓰는 ‘부력보조용 구명조끼’는 안전요원이 근처에 있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입으면 적절한 구명조끼입니다. 반면 ‘선박용 구명조끼’는 수심이 깊고 넓은 바다에 빠졌을 때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무사히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진 조끼로 여객선이나 화물선에서 주로 사용하며 성능이 우수합니다. 또, 낚시할 때 주로 입는 ‘스포츠용 구명조끼’는 패션감과 착용감이 조금 더 뛰어난 편입니다. 전면에 부력장치를 보충하여 얼굴이 수면을 향하지 않고 하늘을 향하여 물에 의한 질식을 방지할 수 있음과 동시에 사타구니에 부착된 끈으로 조끼를 몸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명조끼 제대로 입는 법
제품마다 사용법이 조금씩 상이하지만, 보통 몸통에 구명조끼를 두른 후 조임끈으로 단단하게 고정시킵니다. 요즘은 잘 없지만 입으로 팽창시키는 구명조끼의 경우 공기주입관을 통해 직접 공기를 불어넣으면 되고, 가스주입형은 끈을 당기면 자동으로 부풀어오르게 됩니다. 구명조끼를 입을 때 반드시 아래쪽 사타구니에 앞뒤로 연결하는 버클이나 스위치를 잠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끼는 어깨높이에서 둥둥 뜨게 되고 몸에 맞지 않아 안 입는 것만 못한 제품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가는 부모님이 있다면 꼭 체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체까지 끈이 달려있지 않은 제품은 구명조끼만 남고 아이는 물밑으로 쑥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구명조끼를 골라야 할까?
우리에게 익숙한 보급형 구명조끼는 대부분 ‘부력 보조복’입니다. 이름처럼 보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력 능력이 스포츠용보다는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안전요원이 근처에 있어서 언제든 도움을 주는 경우라면 부력 보조복 구명조끼를 입어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포츠용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구명조끼 구입 시 주의할 점은?
먼저, 자신이 구명조끼를 입게 되는 상황이 주로 어떤 때인지 생각해봅니다. 갯바위 낚시용, 선상낚시용, 해상레저용 등 용도마다 구조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너무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구매하되 10만 원 전후에서 20만 원까지 폭넓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AS가 용이하며 시중에 많이 팔리는 브랜드라면 제조국에 상관없이 구입하셔도 됩니다. 부력은 몇 시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옷감의 마감 상태나 통풍 상태, 방수주머니나 유사시 호루라기도 제공이 되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구명조끼 사용 시 주의사항
구명조끼가 익사를 막아준다고 해서 만능 제품은 아니며, 물속에 장시간 있는 경우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높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어도 체온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구명조끼만 믿고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바다 등 해양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라면 해양생물의 공격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이용한 구조 방법
공기나 가스를 불어넣으면 부풀어오르는 팽창형은 평소에 작게 접어두고 사용 시 물에 띄우는 방법으로 물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부풀어오르는 자동 팽창형과 끈을 당기면 팽창하는 수동 팽창형으로 구분됩니다. 원래부터 부력을 지니고 있는 부력 소재형은 부피가 커서 선박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호를 보내기 위한 휘슬이 붙어있거나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어깨에 작은 신호등이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력 소재형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들어가면 저절로 물감을 풀어 조난자의 위치를 수면에 남겨놓는 마커가 달린 구명조끼도 있습니다.
구명조끼의 부력을 살펴볼 때
체크해야 할 부분
보통 성인 남성의 체중이 60㎏ 이상이니 최소 부력 45~50이 필요하며, 이러한 부력제는 물에 빠지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부력의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한 번 부력의 기능을 사용했던 구명조끼나 그렇지 못한 구명조끼라도 3년마다 부력제를 갈아주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갯바위용 구명조끼는 성인 남성 몸무게 80㎏을 기준으로 약 48시간 정도는 물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제품 안쪽에 표기되어 있으니 구명조끼 구입 후 꼭 인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명조끼에 따른 부력레벨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는 제품이라 제조 기준이 상당히 높고 까다롭습니다. 구명조끼의 성능을 나타내는 기준으로는 ‘부력레벨’이라는 값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력라벨 값은 뉴턴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뉴턴 값은 부력레벨과 같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부력을 무게 값인 ㎏으로 나타내고 미국에서는 파운드 값으로 나타냅니다. 부력레벨은 50, 100, 150, 275 정도로 나뉘며, ‘부력 보조용’은 보통 레벨 50에 속하게 됩니다. 구조대가 가까이 있거나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쓸 수 있는 최소 등급이며 파도가 조금만 쳐도 뒤집어질 정도로 부력이 약합니다. 부력레벨 150에 해당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구명조끼라고 보며 파도가 거친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표준 등급입니다. 얼굴이 위로 뜨게 자세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성능이 있습니다.
구명조끼만 착용했다고
끝이 아니다!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구명조끼는 급류 등의 위험 지역을 지날 때 반드시 입도록 하고, 착용 시 탈락 방지 안전걸이를 사타구니를 통해 제대로 체결하도록 합니다. 구명조끼는 착용 후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므로 물에 빠졌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물에서 나오려고 시도하면 안 됩니다. 전문가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자리를 확인한 다음 물에서 나오도록 합니다.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 빠졌다면 갯바위 쪽보다는 바다 쪽으로 헤엄쳐 나가도록 하고 물살이 약한 곳이나 파도가 약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급하게 갯바위 쪽으로 빠져나오려고 시도하는 경우 예기치 못한 파도나 조류에 휩쓸려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도구이므로 착용법에 관한 사항이나 안전사고에 관한 예방 요령들을 충분히 익혀두고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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