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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에도 선크림 꼭 발라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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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은 화장하기 전이나 외출 시 기초화장의 전 단계에 바르는 제품으로 우리가 매일 받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크림 제형의 제품들이 많으며 자외선차단제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크림보다 묽은 로션 형태나 선밀크, 선젤, 선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피부과 의사들이 다른 기초제품은 바르지 않아도 선크림은 꼭 바르라고 권하는 화장품 중 1순위이기도 합니다.

 

 

자외선차단제 꼭 발라야 할까?

 

답답하고 기름지고 트러블을 일으킨다는 이유만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선크림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여 나이가 들어서도 피부를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장품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유분기를 많이 줄인 자외선차단제가 출시되었으니 가벼운 제형이라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햇볕이 강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 스키장을 이용할 때도 필수품이라는 사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꼭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SPF(자외선 차단지수) 제대로 알기

 

SPF는 UVB를 차단해주는 정도를 뜻하며 옆에 적힌 숫자는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몇 배만큼 지연시키느냐를 나타냅니다. UVB는 물집이나 홍반, 피부암, 백내장 등을 유발하므로 피부가 약한 사람들이라면 보다 높은 숫자와 차단율이 높은 걸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숫자는 지속시켜 주는 시간과는 관련이 없으며 보통 2~3시간 지나면 지워지므로 덧발라주어야 합니다.

 

 

얼만큼 발라야 할까?

 

실제로 선크림을 바를 때는 떡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이 표시하고 있는 차단지수만큼의 차단효과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단지수와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면서 땀, 피지에 의해 밀려나고 벗겨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 의사들이 말하는 적정량은 손가락 두 마디만큼 길게 짜서 바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백탁현상이나 기름기 등으로 인해 그 정도의 양을 바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거슬린다면 오일프리 제품이나 제형이 묽은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선크림의 유통기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유통기한은 미개봉 상태라면 제조일자로부터 약 3년, 개봉 후에는 6개월~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기간을 넘기면 성분이 변질될 우려가 있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비싼 화장품에 속하는 것이 아니니 검증된 제품으로 선별하되 가성비 좋은 물건을 하나 정해두고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

 

물리적 차단제는 이산화티타늄과 징크옥사이드(산화아연) 2가지로, 금속을 산소와 반응시켜 만들어낸 물질입니다. 녹을 가루로 만든 것인데 이 성분들은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어막을 얼굴에 형성시켜 줍니다. 화학적 성분의 자외선차단제보다 유지력이 길지만 한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금속 산화물은 친환경적이고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어 보디로션이나 목욕용품에도 쓰일 정도로 트러블이나 부작용을 야기하는 일은 드물지만 백탁현상이 일어나며 발림성이 뻑뻑한 것이 단점입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피부 손상을 방지합니다.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와는 달리 발림성이 좋고 백탁현상이 거의 없는 대신 합성 화학 성분이라서 땀이나 피지 등 물에 잘 지워집니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오일 친화 성분이 대부분이라 원료 자체는 물에 씻기지 않지만 선젤, 선로션 등으로 만들 경우 촉촉한 사용감을 위해 수분 제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물에 잘 씻기게 되는 것입니다.

 

 

선크림 부작용

 

물리적 차단제는 백탁현상이, 화학적 차단제는 눈 시림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자외선이 열로 변하는 화학변화가 일어날 때 발생하는 가스가 눈에 닿기 때문인데요, 마치 양파를 벗길 때처럼 눈이 시린 느낌과 함께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고생한다면 화학적 차단제나 혼합 자외선차단제보다는 100% 물리적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시력 보호를 위해 물리적 차단제가 권장됩니다.

 

 

선크림 잘 바르는 법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와 닿으면 정착성이 매우 강하여 로션 바르듯 펴 바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좁은 범위에 발라지면 그대로 정착해서 백탁현상이 나타나기 쉬운데요, 이럴 경우 펴 바르지 말고 두드려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중지를 기준으로 서로 비벼서 선크림이 손가락에 잘 퍼지게 한 다음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주며 바르도록 합니다. 얼굴에 열이 많거나 예민할 경우 퍼프를 이용해 발라줘도 좋습니다.

 

 

바르는 것만큼 지우는 것도 중요!

 

물리적 차단제는 일반 비누나 폼클렌징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으며, 그대로 두었다가는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신경 써서 지워줘야 합니다. 클렌징 워터나 오일, 크림을 쓰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화학적 선크림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잘 지워집니다. 물로 씻어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자외선차단제 효과 높이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20~30분 후 한 번 더 발라주면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두껍게 한 번 바르는 것보다 얇고 가볍게 두 번 바르는 게 보다 더 확실한 차단효과를 가집니다. 평소 가방에 선크림을 가지고 다니면서 중간중간 덧발라주도록 하며, 트러블이 잘 나는 피부라면 성분을 잘 따져서 본인과 잘 맞는 선크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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