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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살 때 낮은 도수로 맞추면 좋은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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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진다고들 이야기한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눈의 노화로 인해 전보다 사물이나 글자를 선명하게 보기가 어려워지고, 점점 흐리게 보이며 두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노안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때문에 그렇겠거니 여기며 기성 돋보기를 구매해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곤 한다.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돋보기는 오히려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돋보기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맞는 돋보기를 장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목적에 따라 여러 개 장만하기

 

노안의 특징은 눈앞에 가까이 있는 글자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거리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어릴 때는 10㎝ 앞의 글자도 선명히 보였지만, 50세가 되면 33㎝ 거리는 되어야 선명히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기도 하고, 책을 읽을 때 처음엔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글자가 흐려지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돋보기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돋보기는 초점이 한 개이기 때문에 가까이, 혹은 원하는 거리에 맞춰서 도수가 처방된다. 이 때문에 눈 가까이 스마트폰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컴퓨터를 할 때 쓰는 돋보기와 좀 더 먼 거리를 볼 때 사용할 돋보기는 서로 도수가 다르게 처방된다.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돋보기를 장만하면 좀 더 편안하고 선명하게 원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이중초점안경으로 노안과 근시 해결

 

이중초점안경은 두 개의 렌즈를 하나의 안경에 통합한 것으로, 가까이 볼 수 있는 안경과 멀리 볼 수 있는 안경이 한 렌즈 안에 동시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안경의 아랫부분이 가까이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있다.

 

 

먼 거리를 보든 가까운 거리를 보든 안경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가까운 곳을 볼 때 사용하는 돋보기 렌즈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겉에서 보기에 티가 난다는 점, 시선이 이동할 때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중간 거리를 볼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3초점 안경, 다중초점렌즈로
모든 거리 정복

 

3초점 안경, 다중초점렌즈는 이중초점안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누진다초점안경의 경우 누진 영역대의 설계를 더욱 다양화, 세분화함으로써 원하는 환경에 맞춰 처방이 가능하며 먼 거리에서부터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까지 편안하게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초점이 있는 만큼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처방 및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가격이 단초점렌즈나 이중초점렌즈에 비해서는 비싸다는 점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보다 잘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도수 중
가장 낮은 도수로

 

안경은 자신에게 정확히 맞는 도수로 써야 하며, 도수를 높게 할 경우 눈의 피로나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도수 중 가장 낮은 도수로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낮은 도수의 안경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낮은 도수의 안경은 눈의 피로도를 높여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생활시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안과 검진 받아야

 

간혹 인터넷이나 가판 등에서 임의로 돋보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자신의 도수에 맞지 않는 안경을 임의로 사용하다가는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검진 및 처방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안인 줄 알고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노안과 백내장은 같이 오는 경우도 많고, 노인뿐만 아니라 40~50대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력 저하와 더불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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