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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갈 때 안챙기면 욕먹는 ○○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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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과 물놀이의 계절이다. 물론 이 무더위에 무슨 여행이냐고 되묻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휴가철과 더불어 더위를 피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밀집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더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은 오히려 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집 밖으로 나가면 모기처럼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벌레들이 두렵다. 그렇다고 모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어떻게 하면 집 밖에서도 벌레를 퇴치할 수 있을까?

 

 

알고 보면 더 무서운 모기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캠핑 붐이 일기 시작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후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를 타던 캠핑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SUV 및 RV의 인기에 힘입어 텐트에서 잠을 자지 않고 차 안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도 유행하게 되었는데, 일반적인 캠핑이든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이든 공통점은 집을 떠나 야외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종 벌레에 노출되는 것은 시간문제, 지금 당장 모기에 뜯겨도 이상하지 않다.

 

 

모기에 물려 붉게 부어오르고 가렵기만 한 것으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모기는 다수의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면서 병균까지 옮기기 때문에 모기에 물려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말라리아나 뎅기열, 일본뇌염 등 치명적인 전염병을 옮기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나 가급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야외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피를 빨기 위해 날아오는 모기를 모두 눈으로 확인하고 막을 수 없으니 모기 퇴치기를 준비해야 한다.

 

 

모기 퇴치기,
어떤 종류가 있을까?

모기나 벌레를 퇴치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우리가 예전에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던 모기향이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에서 사용하는 환경에 맞게 크기를 키우고 땅바닥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스틱형 모기향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모기향은 연기를 피워 벌레를 퇴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야외에서는 연기가 곧장 날아가 버리면서 공기 중의 성분이 희석되어 강력한 퇴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 캠핑이라면 사용이 꺼려질 수도 있다. 이산화탄소 등 모기가 좋아하는 향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해서 잡아들이는 포충 장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는 효과가 아쉽다.

 

 

바르거나 뿌리는 모기 기피제도 있다. 피부나 옷에 직접 적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동해도 성분이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야외에서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나들이나 캠핑 시에도 많이 사용된다. 다만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해야 하며, 자연 성분으로 표시된 제품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에게 사용할 때는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을 잘 살펴야 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모기 퇴치법

벌레들이 좋아하는 파장의 빛을 이용해 벌레를 유인하는 포충등은 야외에서도 효과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점 바깥에 설치해 파리나 모기 등을 퇴치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충등의 경우 전원 연결이 필요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는 사용에 제한이 생긴다.

 

 

요즘 가정에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는 전기 모기채의 경우 대부분이 교체형 배터리나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없다. 배터리 잔량만 넉넉하다면 손에 들고 휘둘러서 주변에 날아다니는 모기와 날벌레들을 박멸할 수 있다. 특히 텐트나 차량 안에 들어와 날아다니고 있는 모기를 잡을 때에 상당히 유용하다.

 

 

하지만 전기 모기채도 단점이 있다. 일반 모기채처럼 힘으로 때려잡지 않고 고압 전류로 감전시켜 잡기 때문에 스치기만 해도 되지만, 반드시 사용자가 손에 쥐고 버튼을 누른 채 휘둘러서 잡아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캠핑을 가서 이렇게 모기를 잡다 보면 시간이 다 가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거치된 상태에서도 작동하면서 벌레를 유인하는 LED를 내장해 포충등의 기능을 더한 전기 모기채도 선보이고 있다. 즉, 상황에 따라서 손에 쥐고 휘둘러 사용하다가 다시 거치해놓고 모기를 유인해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전기 모기채는 벌레가 감전되는 순간 발생하는 소리 이외에는 소음이 전혀 없고, 냄새나 연기,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텐트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이나 차 안에서 자는 차박에 더없이 유용하다. 올해 캠핑과 차박에는 모기와 벌레 퇴치를 철저히 준비해 간다면 가족과 일행들에게 칭찬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글 :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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