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부족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없거나 투자를 받아야만 하는 기업이라면 투자 유치 수단 중 하나로 크라우드 펀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실력 있는 벤처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투자자들에게는 우려와 부작용이 많은 편이라고 경고하는데요, 크라우드펀딩이 안전하고 믿을만한 투자 방법인지, 어떻게 해야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을 뜻하는 단어인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합친 말로, 투자를 받고 싶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목표 금액과 모금 기간을 정하여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입니다. 벤처기업의 또 다른 자본조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각종 스타트업 회사들이 첫 자사 제품을 내놓는 주요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역사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 펀딩은 2005년 영국에서 시작된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ZOPA.COM(조파닷컴)이며,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2007년 영국의 크라우드큐브가 최초입니다. 그러다가 2008년 미국에서 최초의 기부형(후원형) 크리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가 출현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이란 용어가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펀딩의 종류
후원형(기부형)
후원형은 기부형이라고도 불리며, 새로운 상품을 발명한 사업가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가 등이 인터넷에 사업을 게시하고 후원을 받는 방식입니다. 투자에 대한 보상 의무는 없지만 금액에 따라 특정 제품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가 많아지면 특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규제되어 있는 부분이 없어 프로젝트 발주인이 잠적하는 경우도 있고, 상품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환불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투자형
벤처기업이 자신의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비상장 공모주를 파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과 프로젝트성 투자계약증권에 대해 투자하고 투자자는 그에 맞는 지분 및 채권을 취득하여 후에 이익 배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금 수요자와 투자자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투자자는 소비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마케터 역할도 합니다. 공모를 진행할 수 있는 주체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현행 자본시장법으로 인해 불법성이 있었지만 이를 허용하기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었으며 2016년 시행되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라’는 이름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투자형 기업은 와디즈, 크라우디 등이 있습니다
대출형
개인과 개인이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개념으로, 여러 개인들이 돈을 모아 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개념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대부업체로 가야 하는 저신용자들이 10~15% 수준의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P2P의 개념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사례
경제개발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기반을 잡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여러 외국 기업이 응했으며 미국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한 방송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의 사연에 방송국과 해피빈이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했고 목표치를 달성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긍정적인 사례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장점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고, 대중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척도를 알 수 있습니다. 추후 펀딩 성공 시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비즈니스로 간주되어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투자자는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기업을 홍보함으로써 잠재고객층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단점
리워드형의 경우 모금이 완료된 후 프로젝트 발주인이 잠적해버려도 문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파는 물건들이 중국에서 떼 오고 이름만 붙여 판다든지, 제품의 퀄리티가 최악인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펀딩받은 제품들을 사용하다가 부작용이나 고장이 나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기획 이외의 다른 부분을 조율하지 못해 실제품 구현에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데는 많은 리스크가 수반되며 펀딩의 성공이 거대 자본의 유치로 이어진 사례를 찾아보기가 드물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한국의 크라우드 펀딩
국내에서 규모가 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는 IT나 기술 분야의 전자제품, 아이디어 상품 등이 많으며 대부분 이곳을 통해 펀딩됩니다.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펀딩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규모가 큰 편이지만 프로젝트 관리가 허술하여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예술/문화 위주의 프로젝트가 많은 텀블벅이나 크리우디 등과 같은 사이트도 있습니다.
외국의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자금이 없는 창작자가 작품을 소개하고 불특정다수에게 후원을 받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개인에게 후원을 받으면 거대 자본에게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킥스타터 역시 자신이 지원한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거나 기획자가 돈을 들고 잠적해도 환불이 불가하며 책임도 전혀 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사이트 안내사항과 결제 시 약관에도 명시되어 있는 부분이며, 후원하기 전 해당 프로젝트를 신뢰해도 되는지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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