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볼륨감과 탄력이 있는 가슴은 건강함과 여성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볼륨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가슴이 처지고 탄력이 없다거나, 혹은 가슴이 지나치게 크거나 양쪽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 등에는 가슴 성형을 통해 보다 아름다운 형태로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슴 성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막연히 원하는 사이즈나 형태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과연 내가 원하는 가슴을 얻기 위해, 또한 나의 현재 상태에 따라 어떤 선택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신중히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슴 성형 종류
가슴 성형이라면 대부분 사이즈를 키우는 가슴 확대술을 주로 떠올린다. 하지만 가슴에 대한 고민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가슴 성형의 종류도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지나치게 큰 가슴을 축소하는 가슴 축소, 처진 가슴 성형, 유두 또는 유륜 교정, 재건 성형, Y라인 가슴골 성형 등이 있으며 각각의 수술에도 저마다 보형물이나 수술 방법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가슴 성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가슴 보형물 종류
보형물을 넣어 가슴을 확대하는 경우, 어떤 보형물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보형물의 모양부터 라운드형, 물방울형 등으로 나뉘며 실리콘겔, 생리식염수 등 보형물의 내용물도 각기 다르고, 표면의 매끈한 정도, 촉감 등도 저마다 다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현재 가슴 상태 및 원하는 조건에 따라 사용가능한 보형물을 알아보고, 그 가운데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가슴 보형물 사이즈
만약 아주 큰 사이즈의 가슴 보형물을 넣고 싶어 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본인의 신체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큰 사이즈의 보형물은 목, 허리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감, 디스크 증상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소 작은 사이즈의 보형물을 선택했다가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져 재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사이즈를 결정해야 한다.
보형물 위치
보형물의 삽입 위치도 다양하다. 대흉근이라는 가슴 근육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근육하 삽입 방법은 자연스러운 촉감과 물방울 모양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반면 통증 및 회복 시간 지연이 단점이다. 대흉근 위쪽에 있는 가슴 조직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유선하 삽입 방법은 근육 팽창이 생략되어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지만 치밀 유방의 경우 구형 구축 발생률이 높다. 보형물의 일부는 가슴 근육 아래, 일부는 위에 위치하게 하는 복층식 방법은 고난이도이기 때문에 경험이 적은 전문의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절개 위치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 절개 위치도 선택해야 한다. 겨드랑이 절개는 가슴에 흉터가 남지 않고 유선 조직을 건드리지 않으나 회복이 느린 편이다. 유륜 절개는 재수술이나 처진 가슴 모양 개선 및 피막을 함께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며, 유방 아래 절개는 수술 시 시야 확보가 넓고 회복이 빠르나 누웠을 때 흉터가 보일 수 있다. 배꼽 절개는 식염수 보형물의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여 요즘은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안전 시스템 확인
가슴 성형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비용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최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안전이므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상주와 같이 안전한 마취 시스템을 갖췄는지 또한 응급 상황을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술 시 정전을 대비한 UPS 자가발전시스템, 수술 중 컨디션 체크를 위한 각종 의료장비와 AED심장제세동기 등 응급의료장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사후 관리
가슴 성형은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성형 후 적어도 3~4개월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때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추후 유지력, 라인 등이 달라질 수 있다. 보형물이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저주파 및 고주파 관리나 흉터 관리, 근육의 뭉침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관리가 제공되는 곳을 선택해야 가슴 성형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
주의사항
가슴 성형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약 2주 전부터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야 하며 지병이나 복용하는 약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수술 날짜가 정해지면 흡연, 음주 등은 삼가고 금식 시간을 잘 지켜야 하며, 스스로의 신체 컨디션을 살펴 만일 문제가 있다면 미리 알려야 한다. 수술 후 양쪽의 가슴 부기가 과도하게 차이가 난다면 병원에 반드시 알려야 하고,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한 달간 압박브라 착용, 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작용
대표적인 부작용은 구형 구축, 리플링 현상 등이 있다. 구형 구축은 수술한 가슴이 점점 단단해지는 증상으로, 촉감뿐 아니라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기도 한다. 우리 몸이 체내에 삽입된 보형물을 피막으로 감싸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구축이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리플링 현상은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보형물의 접힌 부분이 보이고 만져지는 현상이다. 피부가 얇고 마른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수술
가슴 성형 재수술은 시간과 비용이 몇 배로 드는 것은 물론, 첫 수술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아 위험 부담도 크다. 첫 번째 수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조직의 안정화가 이루어지는 약 6~12개월 후에 재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고, 정확한 검진이 가능한 곳에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충분한 재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논의해 신중하게 재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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