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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죽지 않으려면 알아둬야 할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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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시원한 바다나 계곡, 수영장에서 하는 물놀이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재미만큼 위험도 큰 것이 바로 물놀이다. 처음에는 차가운 물의 감촉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가도 이내 익숙해지면 점점 더 짜릿한 스릴을 찾아 깊은 곳으로, 험한 곳으로 모험을 감행하게 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뉴스에 익사사고 소식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여름, 숭실대학교 동아리 회원들이 강원도로 MT를 떠나 삼척시의 덕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세 명이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려 故 유윤상, 故 최영화 두 학생이 익사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해수욕장에 설치해야 하는 수영 한계선이 설치되지 않았고 구명보트나 구명환 및 감시탑 등 안전장비도 없었으며, 18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강원대 소속 안전관리요원들까지 자리를 비워 안전공백 상태가 되어 안전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고는 아주 작은 부실에도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참고 (https://m.blog.naver.com/seung927)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익사사고의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을까? 10가지 수칙을 잘 지킨다면 익사사고로부터 자유로운 바람직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놀이 금지구역에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금지라는 단어는 괜한 설렘을 유발한다. 물놀이 금지구역, 수영 금지구역이라고 버젓이 팻말이 붙어있어도 굳이 들어가 수영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금지구역에는 더구나 안전요원이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인적이 드문 경우도 많아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도움을 받기 어렵다. 금지구역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인명구조요원이 있는 곳에서만
수영한다

 

인명구조요원들은 해양경찰청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을 마치고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수상레저사업장에서 이용객 안전관리 및 인명구조를 목적으로 배치되는데, 영법, 구조방법,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 등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기 때문에 사고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일을 대비해 반드시 인명구조요원이 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자.

 

구명조끼를 입는다

 

구명조끼를 입으면 물에 빠졌을 때 몸이 물 위에 뜨기 때문에 익사사고를 막을 수 있다. 팽창형, 부력소재형 2가지로 나뉘며 팽창형은 공기를 불어넣는 형태와 끈을 당기는 형태로 나뉘고, 부력소재형은 구명조끼 자체에 부력을 지닌 소재가 내장되어 있다. 구명조끼라 해서 모두 성능이 같지 않고, 레벨에 따라 부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 부력레벨이 150 정도는 되어야 수영을 할 줄 모르거나 기절한 상태에서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생존수영을 익힌다

 

생존수영은 물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규칙적인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배우는 수영이다. 물을 무서워하더라도, 평소 생존수영 정도는 익혀두어야 만약의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추세다. 물에 누워서 뜨기, 물에서 이동하기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는다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물속에서 몇 시간 놀다 보면 조금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평소 자신의 실력을 훨씬 넘는 깊이, 물살에도 도전정신을 불태우곤 하는데, 이러한 무모함이 사고를 불러오는 경우가 흔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하며, 수영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벗어서는 안 된다.

 

스노클링

 

스노클링과 같이 깊은 바다에서 즐기는 해양 스포츠의 경우, 모르는 사람들과 여럿이 한 배를 타고 나가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일행이 없이 혼자 갔을 경우, 자신이 사라져도 그 누구도 알지 못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해양 스포츠를 즐기러 갈 때는 혼자 가기보다는 반드시 친구, 일행과 동행해 서로의 안전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지 않는다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동시에 더없이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바람과 조류의 변화에 따라 잔잔했던 바다가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무서운 바다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 때문에 바다에서 놀 때 바다를 등진 상태로 서 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파도에 휩쓸리기 쉬우므로, 반드시 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조금이라도 위험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 재빨리 대피해야 한다. 이 수칙은 바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어나, 해파리 등 위험한 바다생물들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바다의 조류 변화 시간을 숙지한다

 

바다는 수영장과 달리 시간에 따라 조류가 변한다. 밀물 때와 썰물 때의 수심과 물살의 세기도 확연히 다르다. 이 때문에 바다에서 놀 때는 물이 빠져나가는 시간, 들어오는 시간 등을 미리 확인하고 지나치게 멀리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칫 갯벌에서 신나게 놀다가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넘길 경우, 생각보다 빨리 물이 차 고립되거나 익사할 수 있다.

 

발버둥 치지 않는다

 

생각보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거나 위경련, 쥐가 나는 경우 등에는 당황해 발버둥 칠수록 더욱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된다. 최대한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발버둥 치지 않으며 편안한 상태로 물살에 몸을 맡겨야 몸이 떠오를 수 있다. 또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구조를 요청해 인명구조요원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얕아 보이는 물도 주의한다


곡이나 강, 바다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만 익사사고가 일어날 것 같지만 의외로 얕아 보이는 곳에서도 익사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일례로 골프장에서 필요한 물을 가둬두는 해저드에 공이 빠졌다고 해서 함부로 들어갔다가 익사사고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비가 올 때 한 번에 하류로 물이 쓸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모아 사용하는 저류형 해저드는 폭이 넓고 수심도 깊은 데다가, 경사형의 경우 방수를 위해 비닐재로 바닥과 지면의 경계까지 덮어두기 때문에 발버둥 칠수록 미끄러져 나올 수 없게 된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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