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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도 알아야 할 여자들의 임신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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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드라마에 나오는 임신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갑자기 “우욱!” 하며 구토를 하는 모습으로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갑작스레 배가 아프다고 급히 병원에 달려간 뒤 몇 번 비명을 지른 후 아기를 출산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임신은 이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부푼 배를 감싸 안고 마냥 행복해하기만 하는 드라마 여주인공들과 달리 여러 힘든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짓는 시간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과연 임산부들이 실제로 겪는 몸의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입덧(먹덧, 토덧)

 

드라마에서는 임신을 하면 무조건 헛구역질을 하는 입덧 증상을 통해 임신을 알게 되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미리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덧은 약 9주 이내에 시작되며 1~2개월 안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산모에 따라 말기까지 입덧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무조건 헛구역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 한 모금도 삼키지 못할 만큼 심한 구토와 울렁거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속이 비었을 때 더욱 울렁거려 끊임없이 억지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먹덧을 하는 산모도 흔하다.

 

 

소양증

 

임산부들 가운데는 원인 모를 피부 가려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임신 소양증이라 하는데, 임신 초기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말기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발진은 없으나 긁은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팔, 다리가 가려운 경우도 있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나기도 하며 건조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각별히 보습해주어야 한다.

 

 

임신선, 튼살

 

임산부의 배 한가운데에 일직선으로 어두운색의 세로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임신선이라 한다. 임신 중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증가에 의해 과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것이 원인이라 하는데, 출산 후 점점 옅어지기도 한다. 흔히 알려진 튼살도 임신선의 일종인데, 다만 튼살은 배 또는 유방에 처음에는 가느다란 보라색의 선들이 물결 모양처럼 나타났다가 점차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출산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다. 임신 후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해 피부가 늘어나면서 피하조직에 균열이 생겨 나타난다.

 

 

피부 착색, 여드름, 잡티

 

임산부의 목 뒤나 겨드랑이가 까맣게 착색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산부의 약 70~90%가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MSH(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등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늘면서 피부 속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기 쉽고, 이럴 경우 자외선 흡수량도 임신 전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하며 여드름, 주근깨, 기미 등도 쉽게 생긴다.

 

 

역류성 식도염

 

임신 초기 및 중기에는 입덧 및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의해 위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위산 역류가 일어나 역류성 식도염이 쉽게 찾아온다. 위가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누워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하는 산모들도 많다. 기침이 나기도 하며, 목이 쉬고 인후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산모들이 혹시나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약을 먹지 않고 견디기도 하는데, 증상이 심해 참기 어려울 때는 병원을 찾아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제산제 등의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가쁜 호흡

 

임산부는 아기를 품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몸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변화에도 혹시나 아기에게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예민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특히 갑자기 숨을 쉬기 어렵거나 가쁜 숨을 쉬게 되는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불안함이 크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종

 

임신 기간에는 다리와 발목이 마치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붓는 일이 일상이 된다. 자궁이 커지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체액 속의 물질이 불균형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며 자다가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서 종종 깨기도 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몸을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옷을 입으며 다리를 높게 두고 있는 자세가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질염

 

임신 중에도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면역력 저하, 임신으로 인해 늘어난 질 분비물 등으로 인해 평소 질염을 앓지 않던 여성들도 임신 중 질염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가려움증이나 흰색 치즈 같은 분비물, 녹황색 분비물, 소변을 볼 때 따가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찾아 적절한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평소 통기성이 좋은 속옷을 착용하고 외음부가 습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 관리하는 것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신성 당뇨

 

임신 중에 갑자기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임신 전에 진단되지 않아 몰랐다가 임신 중에 처음 당뇨병을 발견한 경우도 포함한다. 모든 임산부는 임신 24~28주에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게 된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을 경우 태아 기형,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등이 생길 확률이 증가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소아비만,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 임산부도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제2형 당뇨병 등으로 이환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치골통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 Y존에서 난생 처음 느껴보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치골통이라 하며,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머리가 치골 부위를 압박하고, 이로 인해 골반이 아래로 빠질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허리,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걷거나 움직이거나 자다가 뒤척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엉치뼈와 사타구니 쪽이 아프고 당기는 증상을 ‘환도 선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환도는 엉덩이의 움푹 팬 부분을 말한다. 걷거나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치골통과 환도가 서는 증상은 사실상 출산을 하고 난 뒤에야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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