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처리할 일도, 생각할 일도 많을 때는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질 때가 많다. 서점에 들를 시간도, 옷가게에서 천천히 옷을 골라가며 구입할 시간도, 집밥에 곁들일 반찬을 만드는 시간도 빠듯해 누가 좀 대신 사다 주고, 골라줬으면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듯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탄생한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청해두면 정기적으로 필요한 생필품들은 물론 전문가가 고른 최신 트렌드의 제품이 때마다 집 앞에 도착해 있다.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구독 서비스, 과연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속옷 구독-월간가슴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월간가슴은 국내 유일 속옷 정기구독 서비스다. 이름처럼 매월 새 속옷과 함께 오래된 속옷을 버릴 수 있는 속옷 봉투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누적 구독자 15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로라가 가장 만족할만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피팅 피드백으로 불편했거나 만족스러웠던 점을 반영해 매달 더 나은 인생브라를 받아볼 수 있다.
생리대 구독-해피문데이
생리 주기를 깜빡 잊고 살다가 아차! 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해피문데이에서는 나만의 생리대 구성을 주기에 맞춰 미리 알려주고 배송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어플과 연동이 되어 주기 및 배송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정기구독 할인에 만약 쓰던 생리대가 남아있다면 발송일을 미루거나 정지할 수도 있어 알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반찬 구독-집반찬연구소
메인 반찬과 별도로 밑반찬이 늘 필요한 한국인의 식탁, 게다가 연령도 입맛도 다른 가족 구성원의 취향까지 맞추려면 보통 까다롭고 힘든 일이 아니다. 집반찬연구소에서는 실속식단(1~2인), 부모님식단(1~2인), 어린이식단(2~3인), 유아식단(2~3인), 가족식단(3~4인) 등에 맞춰 집반찬을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에 네 번 배송되며, 한 달치 식단을 미리 확인하고 한 번에 결제한다.
양말 구독-미하이삭스
심플한 룩에 패셔너블한 양말로 포인트를 주는 코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미하이삭스는 매달 새로운 양말을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달 새로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고, 한 번 만든 디자인은 다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리미티드 에디션을 받아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남성용 비즈니스, 베이직, 여성용 스탠다드 스트릿 등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고 구독자를 위한 각종 혜택도 제공한다.
빨래 구독-런드리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는 것 아니야?”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소재에 따라 드라이클리닝과 물빨래를 구분해야 하고, 혹여나 물들지 않도록 색깔대로 분류해야 하고, 수건과 속옷은 따로 돌려야 하는 등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복잡한 규칙이 존재하는 것이 빨래다. 런드리고는 물빨래, 와이셔츠, 드라이, 운동화 등을 분류할 필요 없이 요금제 하나로 맡길 수 있다. 밤 11시 전에 신청하고 런드렛에 넣어두면 다음 날 밤까지 깨끗해진 빨래가 집 앞에 도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림 구독-핀즐
내 집도 갤러리처럼 멋지고 우아하게 꾸미고 싶다면, 인테리어에 자주 변화를 주고 싶다면 핀즐의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큐레이터가 매달 선정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집에 걸어 감상할 수 있도록 A1 사이즈의 대형 아트 포스터를 제공한다. 어떤 작품을 두느냐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가 마치 베를린의 힙한 카페가 되기도, 이국적이고 싱그러운 정원이 되기도 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책 구독-밀리의 서재
종이책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의 매력이 크긴 하지만, 따로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어 이동시간 대중교통에서 짬짬이 읽어야 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무겁고 짐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월 9,900원에 볼 수 있는 책 구독 서비스로, 별도의 기기 없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이 편안하게끔 화면 설정도 가능하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밑줄, 메모도 가능해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 수도 있다.
향수 구독-하트노트
향을 즐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향의 향수가 출시되면 누구보다 궁금해하고, 방대한 종류의 향수를 수집하기도 한다. 하트노트는 월 14,900원으로 300개 이상의 브랜드 향수를 한 달 용량으로 소분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첫 달에는 향수 케이스도 함께 제공하며, 이후 새로운 향수가 올 때마다 케이스 내부에 스프레이를 바꿔가며 사용하면 된다. 120회 이상 분사가 가능하며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옷 구독-클로젯셰어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터질 듯한 옷장, 무거워서 언제 내려앉을지 모르는 행거를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울 것이다. 클로젯셰어의 옷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옷장은 가볍게, 그러나 옷차림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렌탈권을 구매해 의류와 가방을 대여할 수 있으며 부담 없이 이용해볼 수 있는 1회권, 단기권도 있다.
와인 구독-퍼플독
품격 있는 와인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면, 퍼플독의 와인버틀러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와인을 전혀 몰라도,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집에서 맞춤 프리미엄 와인과 와인에 대한 설명이 담긴 콘텐츠를 매월 받아볼 수 있다. 집, 회사 등 원하는 어디서든 월 39,000원에 받아볼 수 있으며, AI가 와인을 매칭해주기 때문에 구독할수록 더욱 정밀하게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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