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미디어로 송출되고 영화나 책으로 다양하게 가공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역시 재가공되거나 다시 연출되어 리메이크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아무리 인기 있는 드라마라도 영화로 제작되면 성공률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속설이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성공한 작품부터 크게 흥행하지 못한 작품까지, 내가 재미있게 본 그 영화가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었다면? 영화가 된 드라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치즈인더트랩
무엇보다 웹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치즈인더트랩은 박해진과 김고은이 캐스팅되면서 케이블 드라마로는 보기 드문 시청률을 기록하여 기대감을 한층 상승시켰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드라마의 전개는 용두사미로 흘러가고 시청률 또한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시 영화로 제작된 치즈인더트랩은 박해진을 남주인공으로 세우고, 오연서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여 또다시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웹툰에 한참을 못 미치는 완성도로 웹툰을 망친 영화와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2004년 시트콤으로 시작한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노처녀들의 리얼한 삶을 그려내어 열렬한 지지층과 마니아들을 확보하며 오랫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시트콤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영화계로까지 진출하여 예지원과 지현우의 로맨스를 제대로 선보였는데요, 당시 80만 관객들을 동원하며 나름 성공한 로맨스 영화로 남았습니다.
황진이
2007년 개봉한 영화 황진이는 송혜교와 유지태가 출연하였으며 드라마와 영화로 모두 선보여졌습니다. 장희빈, 명성황후와 더불어 조선시대 가장 화려한 생을 살았던 여인 황진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의 경우 하지원이 출연하여 연기와 시청률까지 모두 잡으며 연기대상까지 수상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황진이가 성공적으로 종영되고 다시 영화로 개봉된 것인데요, 하지만 이전 드라마의 명성과 캐스팅된 주인공들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라는 평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1996년 배우 나문희의 연기가 뛰어났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가 발간한 소설도 같이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 극장판으로 영화가 개봉했고 영화에는 배종옥과 김갑수, 김지영 등이 출연하여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는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2017년 tvN드라마로 다시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세 번에 걸쳐 제작되었지만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나쁜 녀석들 시즌 1
2014년 OCN에서 4% 시청률로 성공을 거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마동석과 김상중, 박해진이 주연인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사람들을 소탕하려는 강력과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며 드라마의 속편이 영화로 제작된 특이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연쇄살인범과 조직폭력배, 청부살인업자들을 이용해 나쁜 사람들을 잡는다는 것이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라 대리만족할 수 있고 주인공들의 연기색이 뚜렷하여 몰입해서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방법: 재차의
영화 ‘방법’은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이야기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각본과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과 배우 엄지원이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의 요괴의 일종으로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고 하는데요,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사투를 담은 영화로 장르는 스릴러, 오컬트물입니다.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한 장르와 스토리로 기대되는 작품이며, 드라마 ‘방법’의 제작진과 배우가 그대로 출연하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바이스
비밀경찰들이 마약을 유통하는 국제조직을 잡고자 조직에 들어가 마약 운반책으로 위장하는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는 1984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를 원작으로 둔 리메이크 작입니다. 국내에서는 ‘마이애미의 두 형사’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두 주인공 형사인 소니 역의 콜린 파렐과 리코 역의 제이미 폭스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으며, 중국 배우인 공리의 출연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리얼한 액션 형사물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 드리는 영화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드라마 ‘미션 임파서블’은 1966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미국 CBS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제5전선>이라는 제목으로 KBS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매 회마다 임파서블 미션포스의 미션을 해결한다는 팀원들과 함께 중심 줄거리는 영화와 같습니다. 미션에 동원되는 신기술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가 장점인 작품입니다.
다운튼 애비
영국 대저택 다운튼 애비를 배경으로 한 귀족 가문을 통해 상류층들의 삶을 다룬 시대극입니다. 2010년 첫 방영해 2015년 6개의 시즌으로 종영한 바 있으며, 영국의 시대극을 대표하는 국민 드라마이자 미국에서도 히트를 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로 재탄생한 ‘다운튼 애비’는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높이 샀던 작품으로, 개봉 첫 주차에 3,100만 달러를 넘기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
미국의 유명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화학 교사가 마약을 제조한다는 다소 신선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등학교 화학 교사인 월터 화이트가 폐암 진단을 받고 뇌성마비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위해 마약을 제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작품으로 남주인공은 3연속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다른 시상식에서도 성과를 거두어 수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즌이 마무리된 지 6년 만에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원작자인 빈스 길리건이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영화로도 성공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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