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목돈 들여 인테리어를 했는데, SNS에 보이는 감성적인 인테리어와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밋밋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난다면? 원인은 한 끗 차이에 있다. 눈길을 끌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디테일 하나만 더해도 평범했던 인테리어가 어쩐지 색다르고,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자신이 없다면, 나도 SNS 속 멋진 집처럼 자꾸만 머물고 싶고, 무심한 듯 사진을 찍어도 힙하고 느낌 있는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바로 이런 ‘디테일’에 주목해보자.
곡면 유리
유리는 당연히 평평해야 할 것 같은데, 곡면으로 이루어진 유리는 힙한 감성은 물론 신비로운 느낌까지 더해준다. 평범한 현관이 싫다면 곡면 유리를 활용해볼 수 있다. 중문 옆 벽체를 라운드 곡면으로 처리하고 곡면 유리 파티션을 더하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 투명한 유리의 개방감으로 넓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에 적용하기 좋은 디테일이다.
템바보드
템바보드는 MDF를 반원이나 삼각 등 여러 형태로 가공해 하나의 판으로 이어 붙인 인테리어 내장재를 말한다. 주로 카페 인테리어 등에 많이 쓰였지만, 가공도 쉽고 저렴해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로 이 템바보드를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입체감이 살아있어 밋밋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거실 아트월처럼 큰 공간에는 물론, 테이블 기둥이나 아일랜드 식탁 등에 둘러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유리벽돌
사진 : 유튜브 <김나영의 nofilterTV >
남다른 패션 센스를 지닌 패셔니스타 김나영의 집 인테리어에 등장해 큰 화제가 되었던 유리벽돌은 빛은 들어오면서도 반대편이 비쳐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채광과 사생활 보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벽면의 일부를 유리벽돌로 채우거나 가벽을 만들면 마치 리조트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깔끔하면서도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간살 중문
중문을 설치하면 답답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안 하자니 집 안이 훤히 보이는 느낌이 싫다면 간살 중문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가느다란 살이 일정 간격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간살 중문은 간살 사이 틈이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고 공간의 개방감도 해치지 않는 데다가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연출해준다. 현관 중문은 물론 드레스룸이나 주방 문, 베란다 문, 가벽 등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아치형 방문
아치형의 디테일은 이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대부분 직사각형으로 되어있는 방문들을 아치형으로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분위기가 훨씬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꼭 문이 아니더라도 공간의 통로에 아치형 디테일을 더해주면 아늑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조적 파티션
화장실에 쓰이는 파티션은 대부분 유리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유리 파티션의 장점도 많지만, 프라이버시 보호가 다소 미흡하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티가 많이 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아예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하는 조적 파티션은 공간 분리가 확실히 되는 효과는 물론, 수납의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물론 조적의 두께가 유리보다는 두껍기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욕실 하부장
욕실에는 거울로 된 상부장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예 상부장을 없애고 하부장을 넣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기도 했고, 상부장이 크면 공간이 답답해 보이기 쉬워 차라리 수납을 다소 줄이더라도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하부장을 선택하는 것. 마치 호텔 화장실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고급스럽기도 하다.
무몰딩, 히든 도어
간결한 미니멀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들은 무몰딩, 히든도어로 최대한 심플한 인테리어를 하기도 한다. 무몰딩은 몰딩이 차지하던 공간이 없어져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고, 히든 도어는 기존의 방문들이 문이 벽보다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벽면과 문의 라인을 수평으로 맞추기 때문에 공간을 좀 더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폴딩 도어
여닫이, 미닫이가 아닌 커튼처럼 접히는 폴딩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커튼처럼 열고 닫을 수 있어 채광, 통풍, 환기에 탁월하다. 발코니 확장을 하지 못한 경우 폴딩 도어를 활용하면 개방감 있게, 확장된 것처럼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단 문을 열었을 때는 그 문의 크기만큼 발코니 면적이 줄어든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간접조명
아무리 열심히 인테리어를 해도, 조명이 받쳐주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아예 메인 조명을 따로 두지 않고 간접조명만 설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은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어도 훨씬 분위기 있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신발장 하부를 띄우고 간접조명을 설치하거나 화장실, 주방 등 집 안 곳곳에 라인 형태로 간접조명을 넣는 방법도 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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