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땅콩”이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죠?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제격인 땅콩! 짭짤한 술안주로, 요리로, 버터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만능식품인데요. 밭에서 나는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3대 영양소를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까지 갖춘 완전식품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활용법이 다양한 땅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땅콩의 유래
땅콩은 콩과의 열매로, 땅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땅콩이라고 불려왔습니다. 생각보다 이름의 유래가 단순하죠? 꽃은 노란색을 띠며 나비 모양을 하고 있고 2~3개월에 걸쳐서 피어납니다. 18세기 청나라에서 들어온 작물인 땅콩은 원산지가 남미이며 꽃이 지고 나서 꼬투리가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난 후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도 탁월!
땅콩은 지방의 87%가 올레산, 리놀레산 등 혈관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며 동맥경화의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땅콩은 일반적인 콩보다 지질이 3배나 높으며 단백질, 탄수화물과 무기질,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붉은 껍질에는 조혈 기능이 있어 철분의 흡수를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오메가3 성분이 다른 견과류에 비해 풍부하여 관절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풍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몸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두뇌 발달에도 최고!
땅콩에는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B와 아미노산, 레시틴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뇌의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뇌를 활성화시켜 줍니다. 뇌가 활성화되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수험생들이 땅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기억력 및 학습 능력 향상, 집중력 증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노화를 늦춰주는
땅콩 속 항산화 물질
땅콩에는 토코페롤과 파이토스테롤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합니다. 항산화는 말 그대로 몸의 손상과 노화를 촉진하고 산화를 늦추고 막아주는 작용을 말합니다. 암이 생기는 이유도 발암물질로 인한 몸의 산화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인데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토코페롤과 파이토스테롤을 꾸준히 섭취하면 이러한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맛있는 땅콩 고르는 법
땅콩을 구입할 때는 껍질의 표피와 알의 공간이 비어있는 공간 없이 속이 꽉 찬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또, 땅콩을 볶을 때 잘 살펴보면 볶을 당시에 껍질이 잘 안 벗겨지고 다 볶은 후에 벗겨지는 땅콩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질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 땅콩은 낱알의 형태가 고르지 않고 껍질 속의 알맹이 색이 흰색에 가까우며 수입 땅콩은 묵은 냄새가 나고 껍질 속 알맹이가 갈색빛을 띠는 것이 많습니다.
장점이 많지만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고소하고 맛있는 땅콩은 양을 정해놓고 먹지 않으면 무한정 먹게 되는 간식입니다. 고지방, 고단백의 건강식품으로 100g당 569㎉이며 약 공깃밥 2그릇 분량인데요. 대략 땅콩 1개당 3㎉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루 권장량은 20개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먹다 보면 너무 많이 먹게 되니 하루 권장량을 준수하여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지방 저단백 고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진 땅콩은 여름철엔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남성에게 특히 좋다는데?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원료로 쓰이고 비타민E와 리놀렌산은 고환의 혈류를 향상시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합니다. 또 비타민E는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고 아몬드는 트립토판이 풍부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켜 줍니다. 이 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조금 더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정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니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
땅콩 알레르기는 심하면 즉사까지 할 수 있는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한 병입니다. 그리고 땅콩 알레르기는 꼭 땅콩이 아니라 다른 견과류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는 적응하면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서양의 경우 땅콩 알레르기 유병자가 많아서 학교마다 땅콩 반입이 금지된다고도 합니다.
땅콩,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땅콩에 풍부한 올레산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으로 다른 불포화 지방산보다 산패에 강한 편입니다. 그래도 보관 시 신경 써야 하며 비닐봉지에 밀봉해 서늘한 곳에 두고 껍질을 깐 땅콩은 잘 밀봉해서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에 땅콩을 보관할 때는 묵은 냄새가 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죠?
맛있는 땅콩,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땅콩은 껍질째 혹은 껍질을 벗겨 볶아 먹는데, 버터와 함께 볶기도 하고 껍질째 소금물에 삶아 먹기도 하며 간장을 졸여 땅콩조림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가열한 땅콩에 설탕이나 밀가루 옷을 입혀 만든 콩 과자나 초콜릿 과자 등의 가공품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유지 함량이 높아 땅콩 기름으로도 만들어집니다. 기름을 뽑아내고 남은 찌꺼기는 고단백의 가축 사료가 되며, 잎과 줄기 또한 좋은 사료가 됩니다. 땅콩 단백질은 ‘아딜’이라고 하는 인조섬유를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하고 땅콩 껍질의 가루는 플라스틱, 벽판, 연마제를 제조하는 데 이용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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