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붓는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도 남들보다 몇 배나 더 힘들기 마련이다. 늘 적게 먹으려 노력한다지만 워낙 잘 붓는 체질 때문에 아침이면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게 붓고, 손가락에 반지가 들어가지 않기도 한다. 조금만 오래 서 있거나 걸어도 발과 다리가 부어 신발이 들어가지 않기도 하고, 바지 통이 꽉 끼기도 한다. 최근 이처럼 잘 붓는 체질 때문에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부기차를 수시로 마시는 이들이 많다. 연예인들도 스케줄이 있을 때 종종 마신다는 부기 빼주는 차는 어떤 원료로 만들어져 있을까?
호박
호박에 들어있는 시트룰린 성분은 노폐물 배출 및 몸의 독소를 빼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부기를 빼기 위해 호박즙을 마시는 사람도 많고, 성형수술 등으로 부기가 심할 때도 호박을 찾곤 한다. 이 외에도 호박에는 레시틴, 베타카로틴,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팥
팥에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이뇨작용을 돕고,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부기를 빼주고 혈압 상승을 억제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짠 음식을 먹고 얼굴이 붓는다면 팥차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체외로 잘 배출되게 도와주어 부기를 빼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감 개선, 기억력 감소 예방 등에도 도움을 준다.
옥수수수염
옥수수수염은 예로부터 말려서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마시면 이뇨작용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얼굴의 부기를 빼는 데도 도움을 준다. 피부 미용은 물론 고혈압,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초강목에도 “옥수수수염 뿌리와 잎을 달여 마시면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를 돕고, 소변이 불리하거나 담석으로 통증을 참기 어려울 때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쥐눈이콩
쥐눈이콩은 쥐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콩보다 크기가 작고 겉껍질이 새까맣다. 예로부터 해독작용이 뛰어나 약콩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쥐눈이콩이 상기된 기를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부기를 빼준다고 되어있다.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손상된 골세포를 재생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디스크, 관절 환자들도 많이 찾는다.
질경이(차전자피)
차전자피는 질경이과에 속하는 차전자의 껍질을 분쇄해 만든 가루를 말한다. 이 차전자피에는 식이섬유가 100g당 무려 10g이나 들어있으며 이는 고구마의 2배나 되는 양이다. 또한 차전자피가 수분을 흡수하면 그 부피가 약 38배까지 팽창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우엉
우엉에는 아르기닌 성분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부기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사포닌이 들어있어 항암, 면역력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혈액 속 지방과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들어있는데, 수용성 식이섬유는 내장지방을 제거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고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비 해소 및 장속 노폐물 제거에도 좋다.
계피
계피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부기와 염증을 낮춰주고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슐린 활성을 촉진해주는 효과도 있어 당뇨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며 천연 소화제라 불릴 정도로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따뜻한 성질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평소 손발이 찬 사람이 섭취하면 좋다.
대추
대추는 신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이뇨작용에 효과적이며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평소 잘 붓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대추는 이외에도 천연 수면제라 불릴 만큼 불면증 완화에도 좋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며 감기 예방 및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당귀
특유의 씁쓸한 냄새가 나는 당귀는 마땅히 당, 돌아올 귀 자를 써서 마땅히 돌아가야 할 곳으로 혈이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손발이 차고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데,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고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고, 이뇨작용으로 몸의 부기를 빼는 데도 도움을 준다.
미나리
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미나리’는 강인한 생명력은 물론 맛과 향이 좋아 음식에는 물론 약용 식물로도 많이 사랑받아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가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해독작용이 뛰어나다고 적혀 있으며, 향약집성방에는 열을 내리고 부기를 가라앉히거나 여름철 황달, 부종, 냉대하증 등에 미나리를 사용한다고 되어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