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형태의 백신이 아닌 알약 형태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는 어느새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는데요, 보다 더 빨리 치료가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 같아 마스크 없는 삶이 한 걸음 더 다가와 있는 느낌입니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알약 백신 나올까?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약은 1회 복용하는 알약의 형태로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형성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사로 맞는 백신과
어떤 점이 다를까?
이러한 알약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는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과 달리 코로나19의 3가지 구조 단백질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유도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저항력도 훨씬 커지게 됩니다.
경구용 알약 백신의 장점
주사로 맞는 백신보다 생산 비용이 훨씬 저렴하며 제조도 쉽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출하 후 냉장 보관해야 하는 주사 백신과 달리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한 경구용으로 빠르고 널리 백신을 공급할 수 있으며 집에서도 쉽게 복용할 수 있게 되어 접종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초로 알약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회사는?
알약 백신을 개발한 오라백스는 2006년 설립되었으며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등 약물의 경구 전달기술 분야의 선두기업인데요, 이미 유럽에서는 수천 개의 캡슐을 만들었고 이스라엘 자체 임상시험과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타 회사들의
백신 개발 진척은?
오라백스뿐만 아니라 여러 제약사에서 경구용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다국적 제약사 머크는 현재 바이오벤처와 함께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이며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 역시 알약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화이자 또한 지난 3월 경구용 치료제 임상에 돌입하여 연내 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구용 백신 개발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이 새 적응증을 규명하는 약물 재창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결과를 공개한 업체 중 후보 물질의 뚜렷한 유효성을 입증한 곳은 아직 없습니다. 이 외에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뉴젠테라퓨틱스, 엔지캠생명과학 등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의 선례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길리언스사가 개발하고 로슈사가 유통한 ‘타미플루’라는 알약을 기억하시나요? 타미플루는 성공적으로 개발된 치료제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많이 쓰이고 있는 경구용 알약입니다. 타미플루의 선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알약도 보급이 일반화된다면 확산세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경구용 치료제,
주사 백신보다 개발이 더 어렵다
지금 많은 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알약 치료제의 대상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아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감염 초기의 환자들이 대상이라는 사실인데요, 이러한 경구용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퍼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건강한 세포를 건드리지 않아야 해서 백신보다 치료제 개발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쉽게 복용함으로써 혼선 방지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일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된다면 병상 부족이나 의료진 부족 등의 문제를 겪지 않고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중증 환자들은 보다 집중적으로 케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좋아하기는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감염 초기의 코로나19 환자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해 효과를 보더라도 입원율이나 사망률이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없을지라도 이러한 치료제의 개발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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