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밀어 넣다’는 의미가 있는 스쿼시는 18세기 영국의 한 감옥에서 유래된 운동입니다. 감옥에서 죄수들이 무료함을 달리기 위해 야자열매로 교도소 벽을 친 것이 게임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테니스 역시 공과 라켓을 이용하는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쿼시와 테니스를 많이 헷갈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 또 공통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스쿼시와 테니스의 차이점
경기 방식
먼저, 스쿼시와 테니스는 경기 방식이 다릅니다. 테니스는 네트로 경기장을 구분한 뒤 선수가 서로 마주 본 상태에서 공을 주고받는 형식인 반면 스쿼시는 벽에 공을 튀겨 되돌아온 공을 받아 쳐내는 것으로 사람이 아닌 벽과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입니다. 테니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스쿼시는 혼자서 즐기는 실내운동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라켓과 공
테니스 라켓은 보통 스쿼시 라켓보다 무겁고 공도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와 달리 스쿼시는 탄성이 있는 고무 재질의 공이라 스윙을 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쉽게 쳐낼 수 있습니다. 좀 더 파워풀한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테니스를, 스피디함을 즐기고 싶다면 스쿼시를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쿼시의 장점
스쿼시는 엄청난 칼로리 소모량을 자랑합니다. 타 운동들에 비해 강도 높은 운동으로 손꼽히기 때문인데요, 1시간 정도의 운동을 했다는 가정하에 약 700~1000㎉ 이상 소모됩니다. 달리기가 760㎉, 농구가 689㎉라고 하니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칼로리 소모량이죠? 또한 고무공을 강하게 치면서 쉴 새 없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심폐지구력과 체력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선택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테니스의 장점
라켓을 휘두르면서 팔과 어깨, 상체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상, 하체 근력이 동시에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항상 적당한 수준으로 운동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움직임을 캐치하여 공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테니스 한 게임당 평균 경기 시간은 40분 정도로 이 시간 동안 공과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해 몰두하다 보면 집중력 향상은 덤!
스쿼시 운동 시 주의사항
스쿼시 운동 후에는 라켓을 잡았던 팔과 어깨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쪽 팔을 이용해서 라켓을 휘두르게 되고 이는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막힌 공간에서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벽과 충돌해 다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스쿼시 운동 중 뒤쪽 유리문이나 옆 벽에 부딪히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테니스 운동 시 주의사항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가장 흔한 부상인 발목 염좌.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거나 표면이 미끄러울 때 발생 확률이 높은 발목 염좌는 발목 주변의 인대와 조직이 뒤틀리면서 내부에 출혈이 생기고 심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며 발목을 접질렸다면 얼음찜질 등으로 응급조치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테니스 라켓 VS 스쿼시 라켓
테니스 라켓과 스쿼시 라켓은 비슷하게 생겨 일반인들은 많이 혼동합니다. 하지만 두 라켓은 디자인, 무게, 사이즈 등 많은 면이 다릅니다. 테니스 라켓은 강한 파워를 싣기 위해 라켓 무게가 200g 후반대부터 시작하지만 스쿼시 라켓은 빠른 움직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통 100g대의 무게를 가지고 있어 훨씬 가볍습니다. 헤드 사이즈 역시 테니스 라켓은 100인치 이상, 스쿼시 라켓은 70인치 내외를 많이 쓰는 편이고, 라켓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스트링 패턴이나 텐션에 있어서도 다른 규격을 가지고 있어서 두 라켓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좋은 라켓 고르는 법
초보자일수록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게 라켓의 헤드 사이즈가 큰 것이 좋습니다. 헤드 사이즈가 105인치 이상이면 오버 사이즈라고 불리며 95인치 이하면 미드 사이즈로 불립니다. 또, 너무 무거운 라켓을 무리하게 사용하기보다는 가벼운 라켓을 사용하여 기술을 익히는 것이 좋으며 차츰 무거운 라켓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라켓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파워와 스피드는 강력해지고 스윙의 폭이 커지기 때문에 좀 더 힘 있게 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실내스포츠
배드민턴
배드민턴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켓으로 셔틀콕을 쳐서 주고받는 운동이며, 바람이 불면 제대로 된 경기가 불가능해 기본적으로 실내운동에 속합니다. 구기종목 중 신장이나 체급의 제약이 가장 적은 스포츠이며 민첩성과 체력 소모가 큰 운동입니다. 배드민턴은 혼자 모든 코트를 커버하는 단식과 두 명이서 합을 맞추는 복식이 있습니다. 상대 코트의 빈 공간에 셔틀콕을 떨어뜨리는 사람이 이기며 엄청난 순발력과 스피드를 요하는 운동입니다.
라켓볼
라켓볼은 속이 비어있는 고무로 만든 공으로 밀폐된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실내를 코트라고 부르며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라켓으로 즐기는 운동이라 라켓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스쿼시처럼 네트가 없으며 코트는 직사각형 모양에 길이는 40피트, 너비는 20피트, 벽의 높이는 20피트입니다. 라켓볼은 승자를 결정하는 15점의 두 게임과, 두 게임 후 점수가 같은 수준이면 11점 내기를 하는 세 번째 게임까지 진행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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