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자폐’입니다. 자폐증의 경우 2~3세에 주로 발견되며 1000명에 1~2명 정도로 발견되는데 특히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약 1% 내외의 확률로 아동에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의 경우 성장기를 거쳐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발달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란?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언어와 의사소통, 사회화 및 행동 영역에 걸친 발달상의 장애를 뜻하며 스펙트럼이라는 말은, 이 장애의 모습이 광범위한 증상과 중증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이전에는 전반적 발달장애로 불렸으며 자폐증, 아스퍼거증후군 등의 장애가 포함되었습니다. 이 장애는 약 100명 중 1명의 높은 확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유아 자폐의 특징
영유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지만,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아이가 매우 산만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며, 눈맞춤이 적고 이름을 불러도 바라보지 않을 경우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의심해볼 만한 증상
아이와 놀이를 할 때 불러도 쳐다보지 않으며, 눈앞에 있는 장난감에만 집중을 하며 다른 것엔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경우에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빠 중 하나의 호칭만을 반복적으로 부르거나, 한 종류의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등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예후가 좋다
선천적인 질환이지만 약 12개월부터 증상을 보이는 만큼 조기 진단으로 36개월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하며, 부모와 애착 관계를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의 원인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유전율은 약 80%이며, 일란성 쌍생아에서 자폐증의 일치율은 70~90%, 이란성 쌍생아에서는 10% 전후입니다. 단순 뇌기능 이상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취약한 개체에서 환경적인 인자가 작용할 때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주게 되고 질환의 특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까치발이 자폐스펙트럼
증상 중의 하나?
요즘 자폐스펙트럼의 증상 중 하나가 까치발이라는 내용의 정보가 퍼지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였는데요, 까치발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자폐라고 볼 수 없으며, 두 돌 전까지는 아이들에게 까치발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패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까치발 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면 조금 눈여겨볼 필요는 있습니다.
까치발 외에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힘을 주고 다리를 끄는 등의 자세를 취한다면, 소아 정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 까치발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자세, 신체 운동 상태 등 여러 가지 각도에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아자폐증 감별하기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소아자폐를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생후 24개월 이전,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웃는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경우
2. 옹알이가 되지 않고 호명 반응을 하지 않으며 낯가림이 없는 경우
3. 주 양육자와 분리되는 상황에서 반응이 없거나 둔감한 경우
4. 관심을 공유, 유도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경우
5. 사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사람과 눈 마주침을 하지 못할 경우
자폐증의 치료
최대한 아이를 정상아와 많이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아이들과 접촉을 많이 하는 것은 그 아이들의 행동과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며 추후 경험의 밑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하루빨리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사 자폐란?
유사 자폐란 자폐와 같이 아이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병을 뜻합니다. 자폐스펙트럼보다 증상은 약하지만 비슷하게 말이 늦고 주변인에게 무관심하며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방치할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으며 자폐와 비슷하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때를 ‘유사 자폐’라고 부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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