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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으로 해체했지만 팬들 복귀 압박으로 재결성한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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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잘나가던 밴드가 해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구성원 중 일부의 개인의 인기가 너무 높아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멤버가 있어서, 멤버들끼리 크게 다퉈서, 때로는 정말로 음악성의 차이로 인해서 많은 밴드가 해체를 맞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가 해결되거나 멤버 간 감정의 골이 극복되거나 혹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을 기다리는 팬들의 지갑을 노려서 많은 밴드는 새로이 재결성을 하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충격의 해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금 재결성해 활동한 전설의 밴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글스

 

1970년에 결성된 미국의 밴드 ‘이글스’는 미국에서만 1억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인기 밴드다. 우리에게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잘 알려진 이들은 1980년, 멤버의 의견 차이로 인해 해산을 맞았다. 이후 15년이 지난 1994년에 이들은 재결합해 라이브 앨범과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다. 새로 발매된 앨범도 각각 7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창립 멤버인 글렌 프레이가 2016년 사망해, 더 이상 이글스 완전체는 볼 수 없게 됐다.

 

폴리스

 

영국의 밴드 ‘폴리스’는 1977년 결성해 10년 동안 활동하며 주옥 같은 명곡들을 남겼다. 이후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인 ‘스팅’은 솔로 활동에서도 밴드 활동 때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해산 당시에도 멤버끼리 큰 불화는 없었던 이들은 2007년 일시적인 재결합을 선언했고, 그 후 1년 동안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재결합 후 이들은 총 156회의 공연을 펼쳤고, 앨범을 내거나 하지는 않은 채로 다시 흩어졌다.

 

아바

 

현대 팝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웨덴의 4인조 혼성 팝 그룹 아바(ABBA)는 스웨덴을 대중음악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그룹으로 꼽힌다.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1982년, 아바를 위한 잠정휴식을 발표하고 해체됐다. 이후 2016년, 30년 만에 멤버가 다시 모여 노래를 불렀으며 2년이 지난 2018년에는 35년 만의 재결합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일 신곡을 공개했으며, 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커리어 최초로 캐럴송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하

 

노르웨이 출신의 뉴웨이브 그룹인 ‘아하(A-ha)’는 1980년대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다. 최근에는 밈으로 이들의 노래 ‘테이크 온 미’가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는데, 이들은 1994년 무기한 휴식을 선언하고 해체한 바 있다. 이들의 재결성은 멤버인 하르케의 이혼을 계기로 다시 논의되고, 2000년 워너브라더스와 앨범 발매를 조건으로 하는 계약이 이뤄지면서 이뤄지게 된다. 이후 이들은 재차 활동을 중단한 이후에 2015년에 다시 재결합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블러

 

영국에서 오아시스와 함께 90년대 브릿팝 전성기를 일으킨 주역 ‘블러’는 198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후 2004년에 잠정해체의 수순을 밟게 된다. 멤버 간 불화가 원인이었던 잠정해체는 각자의 화해를 통해 정리가 되고 2008년에 재결합을 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2015년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이후 월드투어를 갖고 다시 활동정지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픽시즈

 

미국 보스턴 출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픽시즈’는 1980년대를 주름잡은 대표적인 인디 밴드로 꼽힌다. 미국보다도 영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1992년 해체했으며, 이후 개인활동을 펼치던 보컬이 장난스럽게 던진 픽시즈 재결성 뉴스에 팬들이 열광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 2004년 재결성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쭉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나, 재결성 이후에 릴리즈된 앨범의 평은 그다지 좋진 않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약칭 RATM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류에 반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랩 메탈 밴드다. 뛰어난 음악 실력과 사회 비판적인 가사로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활동은 2000년에 중단됐는데, 당시 보컬인 잭 드 라 로차의 탈퇴로 인한 것이었다. 남은 멤버들은 ‘오디오슬레이브’라는 밴드로 활동을 이어가다가, 해체 후 현재는 다시 잭 드 라 로차와 RATM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재결성 이후에 스튜디오 앨범은 나온 바 없다.

 

더 후

 

1964년 결성된 더 후는 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밴드로, 비틀스, 롤링스톤스, 킹크스 등과 더불어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이끈 팀이었다. 이들은 드러머 키스 문의 사망 이후 새 드러머를 영입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1982년에 이르러서는 해체를 맞게 된다. 이후 각자 솔로활동을 이어가던 이들은 1990년대에 다시금 재결성했고,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폐회식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넥스트

 

우리나라는 밴드 문화보다는 기획사에서 만든 팀 중심의 문화가 조성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밴드들은 척박한 토양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고 신해철 아티스트가 이끌던 ‘넥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팀은 1997년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끝으로 해체했으나, 이후 5년이 지난 2002년에 재결성해 다섯 번째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현재 이들은 아직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로 신해철을 추모하는 형태의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X JAPAN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일본의 록 밴드 X JAPAN은 지금도 활동하는 팀이다. 비록 원년멤버였던 기타리스트 히데가 없긴 하지만, 그 자리는 LUNA SEA의 기타리스트 ‘스기조’가 채우고 있다. 1998년 해체한 이 팀은 2007년 재결성을 발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재결성 이후 수차례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밴드의 리더인 ‘요시키’를 포커싱, 밴드의 해체와 재결성 이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We are X’는 국내 OTT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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