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할 때나 혹은 우연히 자신의 혀를 관찰해 본 적 있으신가요? 혀를 통해서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떤 혀가 건강한 모습인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정상적인 혓바닥
정상적인 혀는 둥그스름하고 선홍빛을 띄고 있습니다. 테두리가 매끄러우며 설태가 얇고 고르게 퍼져있으며 촉촉한 상태를 말합니다. 자신의 혀가 건강한지를 알려면 평소 양치질을 할 때 혀를 자주 살펴보면서 특이사항이 없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혀의 백태
혓바닥에 하얗게 이끼 같은 것이 붙어있다면 백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혀의 백태는 위장장애가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기력이 없을 때, 혹은 피곤한 사람들한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 빈혈이 있는 경우 혀가 창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혓바닥이 빨개요
철분이나 비타민B가 부족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혀가 지나치게 붉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이유로 구강건조증이 심할 경우에도 혓바닥이 빨개지는데요, 어린아이들의 경우 연쇄상구균 감염 시에도 딸기처럼 혓바닥이 빨갛게 변합니다.
혀가 울퉁불퉁하고 얼룩덜룩해요
혀가 까맣고 얼룩덜룩하게 변했다면 구강 위생 불량, 진균 감염, 혈관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혀 표면의 작은 돌기인 설유두가 늘어나 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붙거나 진균이 퍼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혀에 검거나 붉은 병변이 보인다면 혈관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대부분 양성 병변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그대로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혀에 남는 자국
혀에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혀가 부어서 치아 자국이 남는 경우를 ‘치흔설’이라고 하는데요,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소화기가 약하고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도 혀끝에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다니 평소 본인의 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반점이 있는 혀
혀에 얼룩덜룩한 모양이 지도처럼 나타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어린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어른에게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으며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터라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혀에 균열이 있을 때
갱년기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혀의 균열은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폐경기 전후로 많이 나타납니다. 심장이 좋지 않거나 위염이 있을 때 혀뿌리 쪽에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간이 좋지 않을 때는 혀의 가장자리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갈라짐이 심해질수록 혓바늘이 생기고 통증도 나타나게 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반증
각질이 뭉친 것처럼 딱딱해진 점막이 혀와 잇몸, 입속 피부에 반점처럼 나타나는 경우 백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곰팡이균이나 자극이 반복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백반증은 10년 이내에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3~30% 정도 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혀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구강암의 한 종류인 혀암은 혀의 앞쪽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구강암 중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으며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처음엔 구내염인 줄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으며 같은 자리에 구내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혀 만들기
주로 구강 위생과 관련되어 있으며, 양치질을 할 때 혀 역시 빠짐없이 꼼꼼히 닦아주도록 합니다. 혀를 너무 세게 닦으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부드럽게 양치질하도록 하며, 식후나 잠들기 전 관리를 잘 해주어 건강한 혀를 지키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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