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디자이너 간의 공동작업을 일컫는 ‘컬래버레이션’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하나의 완성물을 만드는 작업을 일컫는 단어로 통칭되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은 일반 제품과 다르게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소비자에게 특별함을 제공한다. 패션과 뷰티, 패션과 식품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 브랜드가 만나 특별한 차량이 탄생했다. 그렇다면 산업 디자인의 꽃 ‘자동차’와 감성을 불어넣는 ‘패션 브랜드’의 협업 제품을 소개한다.
에쿠스 X 에르메스
1837년 프랑스 파리에서 티에리 에르메스가 설립하여 지금까지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는 에르메스가 에쿠스와 협업했다. 때는 2013년, 에쿠스 에르메스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세계에 단 3대뿐인 한정판 모델로 화제를 모았다. 외관은 그레이 실버와 브라운 에보니의 투톤 컬러를 적용했고, 가죽으로 만든 엠블럼으로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또한 악어가죽과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호화로운 실내를 완성했다.
마세라티 X 펜디
도로 위의 예술 작품이라 불리는 이탈리안 명차, 마세라티와 하이패션의 대가 패션 브랜드 펜디가 만나 컬래버레이션 차량 ‘그란카브리오 펜디(GranCabrio Fendi)’를 출시했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펜디 디자인은 펜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가 직접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 차량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내는 컬러가 특징으로 대시 보드와 내부 우드 장식에 펜디를 대표하는 옐로 컬러를 더해 특유의 우아함을 뽐냈다.
폭스바겐 X 아디다스
2010년 폭스바겐은 골프 GTI 아디다스 에디션을 유럽, 북미 지역에 출시했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LED 후미등을 기본 장착했으며 실내는 붉은색 스티치와 삼선 장식을 더해 아디다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진다. 시트 중앙에는 아디다스 로고를 넣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뽐냈다. 또한 청량함이 느껴지는 화이트 외관으로 에너제틱한 매력을 자아냈다.
람보르기니 X 베르사체
전 세계 남성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와 이탈리아 패션 명가 베르사체가 협업해 무르시엘라고 LP640-4 차량의 에디션 모델을 선보였다. 실내는 베르사체 특유의 블랙 앤 화이트 격자무늬를 더했고, 양가죽 소재를 사용해 명품 자동차를 탄생시켰다. 람보르기니 X 베르사체 콜라보 차량은 경매가 5억 원에 낙찰됐는데, 경매 금액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키스(Kith) X BMW
독일 BMW는 미국 뉴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키스와 협업해 뉴 M4 컴페티션 쿠페 키스(KITH)를 공개했다. 150대 한정 판매되며 국내 시장에는 3대가 수입됐다. 콜라보 차량의 트렁크 부분에는 M 줄무늬와 검은색 키스 문구를 조합해 넣었으며 실내 공간은 메리노 가죽, 키스 영문명을 양각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19~20인치 휠과 고성능 컴파운드 브레이크 등을 기본 탑재했다. 또한 키스는 협업을 기념하는 90종의 콜라보 의류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라그먼트디자인(Fragment Design) x 마세라티
일본 스트리트 패션계 대부인 후지와라 히로시의 브랜드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마세리티가 손을 잡았다. 마세라티 기블리 모델로 진행되며 기블리의 뒤쪽 삼지창 마크 대신 프라그먼트 시그니처인 번개 로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광택감이 느껴지는 블랙, 화이트 컬러로 완성됐으며 내부는 프리미엄 소가죽으로 럭셔리한 명품 카를 탄생시켰다.
롤스로이스 X 에르메스
롤스로이스 모터카와 에르메스가 협업을 통해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팬텀’을 출시했다.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팬텀은 일본인 사업가의 의뢰를 받아 탄생했으며 일본 전통 도자기 오리베 특유의 녹색과 크림색 유약에서 영감을 받아 유니크한 느낌을 자아낸다. 글로브 박스 덮개에는 두 브랜드 간 협업을 상징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는 세계적인 두 럭셔리 하우스가 지닌 300년이 넘는 유산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존바바토스 X 크라이슬러
미국 자동차의 대명사 크라이슬러는 미국 남성의류 브랜드 존 바바토스와 함께 협업해 크라이슬러 300C 존 바바토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콜라보 차량은 존 바바토스의 향수병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 색상의 티타늄으로 장식해 시크함을 뽐낸다. 실내는 존 바바토스의 로고를 새긴 메탈릭 소재의 가죽 시트에 디젤 그레이, 블랙 패턴의 존 바바토스 스티치로 마감을 처리했다. 마치 존 바바토스의 재킷을 입은 듯 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마세라티 × 에르메네질도 제냐
최고급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마세라티가 손을 잡고 한정판 모델 마세라티 르반떼 에르메네질도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을 선보였다. 펠레테스타란 가죽 스트립을 교차 직조한 소재로 부드러운 질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에디션 시트에 활용되었으며 센터 콘솔에 에르메네질도 제냐 펠레테스타 한정판 헌정 배지를 부착해 희소가치를 높인 모습이다. 몸에 잘 맞는 이탈리아 수트를 입은 듯한 외관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커버낫 X 티볼리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커버낫’과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소형 SUV로 손꼽히는 티볼리가 만났다. 2019년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에 서퍼맨을 주제로 패셔너블한 자동차를 완성했다. 티볼리 전면, 옆면, 후면에 서퍼맨의 그림과 시원한 파도 그래픽이 더해져 특유의 힙한 무드를 자아냈다. 커버낫 X 티볼리는 래핑카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 이벤트를 열었고 1등에게는 래핑카를 증정한다고 밝혀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았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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