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먹고 마시는 개인 소유적 소비를 넘어 경험과 일상을 공유하는 소비 문화가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스토어 마케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전체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매장으로 즉,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매장이라 볼 수 있다. 일반 매장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문화적 만족감을 지향하는 아트슈머(art + consumer)를 저격할 플래그십 스토어를 소개한다.
던킨 라이브
매장 주방에서 직접 도넛을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던킨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라이브’가 강남역에 오픈했다. 갓 구운 따끈한 도넛을 맛볼 수 있어 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던킨 라이브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수제 도넛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도넛, 트렌디한 감각의 푸드 메뉴 등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도넛의 맛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던킨 라이브는 미식 유목민의 입맛을 제대로 겨냥했다.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
30년 역사를 가진 기아 자동차가 기업명에서 자동차를 빼고 사명을 기아(KIA)로 바꿨다.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브랜드로 변화한다는 입장을 밝힌 기아가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기아 강서 서비스센터에 위치한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아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신차 전시부터 시승, 구매, 브랜드 체험까지 가능하며 회사가 그리는 미래 자동차 판매 거점을 선보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구찌 가옥
명품 브랜드 ‘구찌’와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이 만났다.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Gucci Gaok)’은 구찌의 고급스러움과 한국 의복의 전통을 녹여냈고 여기에 이태원이라는 모던한 감성을 더해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구찌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한복인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하는 스페셜 제품과 가옥 레터링이 프린트된 한정판 상품으로 소장 욕구를 높였다.
로얄엑스 플래그십 스토어
국내 최대 규모의 욕실 전문 기업 로얄앤컴퍼니가 ‘로얄엑스 플래그십 화성’을 오픈했다. 욕실 전시장 면적만 약 8000㎡ 즉, 2400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욕실 쇼룸이다. 플래그십에는 총 200개 이상의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욕실 인테리어, 리빙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해외 인기 타일과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엄선한 1000여 종의 타일을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
강남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은 아르데코 스타일을 배스킨라빈스 스타일로 재해석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근사한 외관을 탄생시켰다. 매장에 들어서면 중앙에 위치한 디지털 메뉴 보드로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는데, 아이스크림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시각적인 만족도까지 높였다. 또 트렌드를 반영한 오가닉, 저칼로리 제품, 이달의 맛으로 선보였던 히트 제품 등 총 100가지의 아이스크림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신규 백화점으로 선보인 갤러리아 광교. 그 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플래그십스토어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삼성전자 프리미어 스토어이자 삼성 매장 중 전국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소비자를 위해 복층으로 구성한 독특한 구조는 마치 ‘미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떠올리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증강 현실 셀피 존이 결합된 초대형 인피니티 타워를 설치해 고객들의 상호 활동을 통한 복합 문화 공간을 구현했다.
럭키마르쉐 플래그십 스토어
럭키슈에뜨 세컨드 브랜드로 2020년 8월 론칭한 럭키마르쉐(Lucky Marché)가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럭키마르쉐 플래그십 스토어는 건물 외관부터 남다르다. 빨간 벽돌에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 핑크 포인트를 더해 트렌디한 매력을 더했다. 또한 밤비와 숲속 친구들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밤비 컬렉션을 선보이며 캐주얼한 아이템부터 페미닌한 스타일 등 다채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섬세이 테라리움
섬세이 테라리움은 오감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루프톱까지 총 5층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섬세이에서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으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하에서 시작하는 전시는 맨발 체험을 위해 신발을 벗고 시작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도심 속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연출한 것으로 건물 한 층 한 층 오를 때마다 다른 콘셉트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
특급 호텔 ‘워커힐’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고급스러움보다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호텔 내 오픈 갤러리를 선보인 것이다. 바로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다.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프린트 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는 연 3~4회에 걸쳐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다양한 형태의 아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방문자가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즉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에뛰드 플래그십 스토어
에뛰드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촌에 오픈했다. 동시에 온라인 가상 공간인 버추얼 스토어도 마련하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에뛰드 플래그십 스토어는 카이스트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스킨톤 파인더를 사용해 내 피부 컬러와 톤을 측정하고 메이크업 전문가의 상담을 더해 내 피부에 꼭 맞는 나만의 파운데이션, 아이섀도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러블리한 핑크빛 외관이 설렘을 선사하는 에뛰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경험해보자.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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