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화장품 냄새가 나는 고수는 호불호가 강한 향신료입니다. 고수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동남아시아 국가 또는 중국에서 많이 쓰이는데요, 향신료뿐만 아니라 카레의 원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향 때문에 다소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고수는 생각보다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점도 풍부한 식품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
동남아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고수는 특이한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혈당을 낮춰주는 등 다양한 효능도 가지고 있어 한약재로도 사용되는데요, 좋아하는 사람들은 태국 음식을 먹을 때 꼭 빼먹지 않고 추가 주문하기도 하는 고수! 여러분의 취향은 호인가요, 불호인가요?
고수는 비타민 덩어리
비타민K가 풍부한 고수는 100g당 201마이크로그램으로 시금치보다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부상이나 수술 시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뼈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의 활성화를 돕는 기능으로 골다공증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터에게 좋은 식품
골다공증 예방에 유리한 비타민K와 면역력 증진을 돕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이뇨작용을 일으켜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게 됩니다. 고수 속의 ‘시네올’과 ‘리놀레산’은 부기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 다이어터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입니다.
고수의 보관
집에서 향신료로 쓰기 위해서는 고수의 색이 선명하며 반점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색이 쉽게 변하기 때문에 실온보다는 냉장고 보관이 좋으며 가능한 뿌리째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면 키친타월로 감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연하여 음식에 넣기 직전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고, 세척 시 찬물에 여러 번 헹구듯 씻어줍니다.
혈당을 낮춰주는 고수
고수 씨앗 및 추출물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혈당이 낮거나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고수가 혈당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수의 씨앗은 혈액에서 당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 활동을 촉진하여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 때문?
고수를 싫어하는 게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고수에는 알데하이드라는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고수에서 비누 맛을 느낀다는 사람들은 후각 수용체인 ‘OR6A2’가 변형되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하게 향을 감지하게 됩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가 이러한 유전자 특성을 가지고 있고, 고수를 즐겨 먹는 중동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적다고 합니다.
부작용도 조심해야 해요!
의학 서적에 따르면 고수는 오랫동안 섭취할 경우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적혀있습니다. 또한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고수, 쑥 등 이와 유사한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연 소화제 고수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안 되는데, 이때 고수를 섭취하면 위벽을 보호해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와주어 속을 편하게 해줍니다. 또한 위장 및 복부의 가스와 위통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수를 즐겨 먹으면
면역력 강화에도 좋아요
면역력이 약하면 질병에 자주 걸리게 되는데 이때에는 비타민C가 필요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고수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나 기관지 질환으로 기침이 심할 때 자주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약재로도 사용되는 고수는 기침이 심한 환자에게도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수와 비슷한 향신료들
커민은 특유의 진한 향으로 고수만큼이나 호불호가 강한 향신료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커민을 후추처럼 양념에 이용했다고 하며, 케밥이나 쿠스쿠스, 탄두리 치킨 등 여러 음식에 쓰이고 있습니다. 소화 불량과 식욕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보관이 쉽지 않은 탓에 통째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각은 중국의 대표적인 향신료로 오리, 돼지고기를 이용한 찜 요리에 주로 넣어 요리의 맛을 살리는 역할을 해줍니다. 변비, 요통, 방광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이는 팔각은 일본의 팔각과는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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