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맞춤 제작을 의뢰하지 않는 이상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갖기란 쉽지 않다. 세상에는 같은 옷을 갖고 있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옷을 입어도 나만의 개성에 따라, 패션 센스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 길거리에서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쳐 괜스레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면, 스타들의 같은 옷 다른 느낌을 참고해보자.
제니 vs 조이
블랙핑크 제니와 레드벨벳 조이가 같은 옷을 착용해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한눈에 봐도 독특해 보이는 이 슈트 셋업은 최문경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문초이’(Moon Choi) 제품이다. X자 디자인에 크롭 기장의 블레이저로 두 사람 모두 유니크한 매력을 뽐냈다. 제니는 깔끔하게 넘겨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에 볼드한 링 귀걸이를 매치해 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반면 조이는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땋은 머리를 연출해 걸리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손나은 vs 최소라
독특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시원한 스퀘어 네크라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원피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제품이다.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워 보이는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은 손나은과 최소라의 스타일링은 어떨까. 손나은은 긴 생머리에 간결한 더블 벨트를 매치해 잘록한 허리를 강조했고 최소라는 말끔하게 넘긴 슬릭 헤어스타일에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벨트로 강렬한 무드를 자아냈다.
제시 vs 브레이브걸스 유나
원마일 웨어를 넘어 투마일 웨어가 트렌드로 떠오른 요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 셋업이 인기다. 스타들도 다양한 트레이닝 셋업 룩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시와 브레이브걸스 유나가 선택한 ‘지제로 바이 송지오’ 트레이닝 셋업도 눈길을 끈다. 제시는 빅 프레임 선글라스와 후프 귀걸이로 센 언니 포스를 풍기는 반면, 브레이브걸스 유나는 내추럴하게 묶은 헤어스타일에 투명 폰 케이스로 꾸안꾸 패션을 완성했다.
태연 vs 아이유
내는 곡마다 좋은 반응을 얻으며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태연과 아이유. 두 사람 모두 요정 같은 비주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태연과 아이유가 착용한 레드 원피스는 ‘앤유’(AND YOU)의 사계 캐미솔 드레스다. 태연은 보석이 돋보이는 네크리스에 클래식한 이어링, 번 헤어로 마치 오드리 헵번 같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이유는 캐주얼한 볼캡에 원피스를 매치한 믹스 매치 패션으로 남다른 감각을 뽐냈다.
한소희 vs 선미
빅 칼라의 컬러풀한 플라워 미니 원피스를 선택한 한소희와 선미. 한소희는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해 풋풋한 캠퍼스 룩을 연출한 모습이다. 선미는 굽이 있는 로퍼로 청키한 무드를 더했고 통통 튀는 옐로 컬러의 양말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이 선택한 플라워 미니 원피스는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의 ‘프린트 새틴 사블레 드레스’로 알려졌다.
박민영 vs 지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지수와 박민영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내는 맥시 드레스를 착용했다. 이 제품은 디올의 티어드 러플 롱 민소매 드레스다. 다채로운 비비드한 컬러를 담고 있는 실크 소재의 디올 드레스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줘 특별함을 선사한다. 지수는 긴 생머리에 가죽 롱부츠를 매치해 와일드한 느낌을 더했고, 박민영은 보태니컬 소품을 활용해 숲의 여신 같은 자태를 뽐냈다.
로제 vs 전소미
솔로 가수로 컴백한 로제와 전소미. 두 사람도 같은 옷을 착용한 모습이다. 두 사람이 착용한 투피스 셋업은 알렉산드리아 리치 제품이다. 아가일 패턴이 포인트로 빈티지한 무드와 하이틴 감성이 돋보인다. 로제와 전소미 모두 레이스가 달린 칼라부터 컬러까지 모두 동일한 룩을 선보였지만, 로제는 특유의 신비로운 헤어 컬러로 청순함을 뽐냈다. 반면 전소미는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후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어 러블리한 무드를 배가했다.
방탄소년단 진 vs 엑소 백현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잠옷’이 단순히 잠잘 때만 입는 옷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과 엑소 백현도 같은 잠옷을 착용해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두 사람이 착용한 옷은 ‘아이돌 잠옷’으로 유명한 이브니에 제품이다. 깔끔한 칼라 넥 스타일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잠옷이다. 진은 댄디한 헤어스타일로 심플한 홈웨어 룩을 선보였고, 백현은 탈색 머리로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정채연 vs 티파니
FW 시즌 다양한 맨투맨이 출시된 가운데 정채연과 티파니가 선택한 맨투맨은 마르디 메크르디 닥스훈트 맨투맨이다. 귀여운 닥스훈트 그래픽이 더해진 맨투맨은 키치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자아낸다. 정채연은 맨투맨에 알록달록한 플라워 원피스를 레이어링해 믹스 매치 룩을 완성했고, 티파니는 맨투맨과 팬츠를 세트로 착용해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 룩을 연출한 모습이다.
정국 vs 차은우
방탄소년단 정국과 아스트로 차은우가 포멀한 스타일의 체크 재킷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뽐냈다. 두 사람이 선택한 체크 재킷은 구찌의 라벨 체크 울 재킷이다. 정국과 차은우 모두 심플한 화이트 셔츠 위에 구찌 체크 재킷을 매치한 모습이다. 정국은 일자 데님 팬츠와 구찌 벨트로 레트로한 매력을 살렸다면, 차은우는 검은색 비니를 매치해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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