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요즘 열광하고 있는 ‘핫플’은 단연 성수동이 아닐까. 과거에는 공장이 주를 이뤘던 동네였지만, 이제 청년 스타트업의 성지이자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난 이곳. 성수동 거리 곳곳은 소위 힙하다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고, 에너지 넘치는 청년들이 날마다 모여들어 낡았던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나 전시 장소를 성수동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의 가장 핫한 동네로 급부상한 성수에서 놓치지 말고 가봐야 할 핫플을 소개한다.
피치스 도원
미국 자동차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패션 브랜드 피치스가 만든 복합문화공간. 이국적인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핑크색 창고형 건물부터 자연스레 카메라 버튼을 누르게 한다. 눈을 사로잡는 올드카와 튜닝카는 물론, 발길을 멈추게 하는 멋스러운 포토존으로 가득한 매력적인 공간이다. 줄 서서 먹는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 도넛과 맛있는 수제버거를 즐길 수 있는 다운타우너도 입점해 있다.
대림창고
한때 정미소였다가 이후 공장 부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던 공간이 카페로 탈바꿈했다. 성수의 터줏대감이라 불리는 대림창고는 공장의 외관을 그대로 살려 그 빈티지함이 오히려 멋스럽다. 200평이 넘는 넓은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기둥 없이 탁 트인 공간이 반겨준다. 자연 채광을 느끼며 카페 곳곳에 걸린 그림과 조형물을 바라보면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성수낙낙
이케아의 가구와 소품을 직접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팝업형 스토어 ‘이케아 랩’이 세계 최초로 입점했다. 이케아 랩 이외에도 각종 카페와 맛집들이 함께 입점해 있어서 하루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구월의 서랍’은 이케아 랩을 구경한 뒤 반드시 들러야 한다는 인기 소품숍이다. 지하 1층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는 ‘무민 오리지널: 무민 75주년 특별 원화전’이 열리고 있으니 참고할 것.
먼치스앤구디스
성수의 인기 있는 또 다른 복합문화공간 플라츠 1층에 위치해 있는 먼치스앤구디스. 다양한 식료품과 리빙 제품을 파는 그로서리&델리숍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간단한 푸드부터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 식자재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마치 해외 마켓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한쪽에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서 각종 베이커리와 함께 커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구경할 수 있다.
텍스쳐 성수
가구 브랜드 텍스쳐(TXTURE)의 쇼룸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공간. 텍스처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했다는 가구들은 하나같이 탐나는 우아함을 지녔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역시 돋보인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보는 푸른 서울숲 풍경은 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이곳만의 멋진 감각과 자연을 벗 삼아 마시는 커피 맛 덕분에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니 줄서기는 각오해야 한다.
앵무새루이스
TV 속 응답하라 시리즈가 연상되는 레트로 감성으로 무장한 이곳. 과거 태권도장이었던 공간을 꾸며서 만든 곳이라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지만 애써 찾아갈 이유가 충분하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펍으로 변신하는데, 공간 가득 빈티지한 소품이 차지하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놀면 뭐하니?’ 속 지미유의 사무실로 등장하는 등 방송에도 촬영 장소로 종종 등장해 익숙한 배경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옹근달
루프탑까지 있는 2층 카페로 건물이 꽤 커서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건물 외벽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두었는데 낡아 보이기보다는 성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1층 야외에는 연못이 있어서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지고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눈 돌아가는 다양한 디저트와 베이커리로도 유명한데, 특히 크루아상과 머핀을 합친 크로핀이 가장 대표 메뉴다.
르타리
버섯농장 겸 카페로 도시계획회사 모노스페이스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커피와 버섯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시선을 끌어당기는데, 건강식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카페 내부에 실제로 자라고 있는 버섯을 볼 수 있는 데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가벼운 식사도 가능한데, 직접 길러 수확한 신선한 버섯을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우드
성수답게 오래된 옛 창고 건물을 개조한 공간으로 성수의 줄 서서 들어가는 가게 중 한 곳이다. 모던하고 심플한 내부에 널찍한 통유리창을 달아서 햇살 맛집으로 거듭났다.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라 한편에 작은 스토어도 있고, 뒤쪽에는 편집숍도 자리하고 있다. 커피를 즐긴 후 간단한 쇼핑까지 가능하고 어두워지면 내추럴 와인바로도 변신해서 요모조모 즐기기 좋은 곳이다.
성수 블루보틀
블루보틀은 커피 맛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미국의 커피 전문 브랜드.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가 됐는데, 대한민국 1호점이 자리한 곳은 바로 성수다. 성수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곳에 문을 열었지만, 그래도 1호점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다는 블루보틀의 철학이 택한 성수점의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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