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겉모습만 봐서는 나이를 쉽사리 알 수가 없다. 이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과거에 비해 안락해짐에 따라 평균적인 육체적 피로도가 낮아진 덕이 크다. 또한 신체적인 나이가 젊어진 것에 더해서, 최근에는 사람들의 피부가 과거보다 더 젊어 보이게 된 점을 들어야 할 것이다. 주름이 없는 팽팽한 피부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사람들의 나이를 어려 보이게 만든다. 지금부터는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안티에이징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 주름으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안티에이징이란?!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노화(에이징)를 방지하는 의학 용어를 이야기한다.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는 것, 심지어는 역전시켜서 젊은 상태로 되돌리고자 하는 노력이다. 노화를 막는다는 의미에서 항노화, 젊게 만든다는 뜻에서 역노화라고도 한다. 코스메틱 업계에서도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은 활발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실제로 피부의 노화를 되돌리는 역노화의 개념보다는 노화를 지연시키는 ‘항노화’의 의미, 혹은 노화된 피부를 감추는 ‘미백’의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종류별 주름 특징
피부의 노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신체의 노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맞게 되는 ‘외인성 노화’다. 둘 중 어떤 형태의 노화든 찾아오게 되면 피부에는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게 된다. 자외선처럼 피부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부담에 자주 노출되는 곳은 다른 피부에 비해 노화가 더 빨리 찾아오는데, 피부의 색상은 짙어지고 탄력이 없어지며 주름도 다른 곳보다 훨씬 많아지기 마련이다.
주름이 생기는 이유
주름은 피부에 탄력이 없어져, 피부가 접히며 생겨나는 증상이다. 피부는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이라는 세 개의 층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여기에서 가운데에 위치하는 진피층에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가 있다. 피부에 노화가 찾아오면 진피층에 있는 세포의 활동력이 떨어져 콜라겐 등이 변성되고 크기가 줄어들어, 진피층 위의 표피층이 아래로 처지면서 피부 표면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는 진피층의 세포 활동력이 더 빨리 떨어지게 된다.
콜라겐의 효능
시중의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대부분은 주름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피층의 콜라겐을 화장품으로 보충하면 노화가 방지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화장품을 통해 실제로 진피층에 콜라겐을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화장품의 콜라겐이 표피층을 넘어서 진피층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콜라겐 자체가 진피층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는 성분들이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또한 먹는 콜라겐 제품의 경우에는 소화 단계에서 다 소모되기 때문에, 진피층에 도달해 실제로 안티에이징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주름 개선 화장품
안티에이징을 이야기하는 화장품들을 바르면 주름이 없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피부에 탄력을 더해 주름이 덜 깊어 보이게 만들거나, 생성되는 주름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이런 효과를 기대하더라도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너무 두껍게 바르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권고되는 적정량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 이상을 바르면 피부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비타민C 앰플의 효능은?
앰플은 주사제 1회분을 밀봉한 작은 유리 재질의 용기를 뜻하는 용어다. 앰플형 화장품은 이와 유사한 용기 형태를 화장품 분야에 응용한 것으로, 외부 접촉에 변질되기 쉬운 고농축 성분을 유리 재질에 포장한 것에서 유래했다. 비타민C를 담은 앰플 화장품은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이러한 제품은 사용 시 항산화 작용과 피부톤 개선에 큰 효능을 볼 수 있다.
레티노이드 성분에 대해
중국에서는 안티에이징을 위해 아침에는 비타민C 앰플 제품을, 저녁에는 바르는 비타민A 화장품을 바르는 트렌드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비타민A의 레티노이드 성분은 임산부에게 유독하다고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는 비타민A 제품은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한다. 실제로 먹는 비타민A는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권고되지는 않지만, 바르는 비타민A 제품은 흡수량이 적어 먹는 제품만큼 위험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또 힘들기 때문에, 임산부의 경우에는 레티노이드 성분이 들어간 비타민A 함유 화장품은 피하기를 권고하고 싶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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