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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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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을 써서 일본,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도 제작된 인물이 있다. 일본의 ‘곤도 마리에’ 작가의 이야기인데, 그녀는 사람들이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버리고 정리하는 기술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녀는 근처에 쌓여있는, 미처 버리지 못하고 있는 묵은 짐들만 정리하더라도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쾌적한 미니멀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싶지만 무엇을 버려야 할지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반드시 버리고 정리해야 할 10가지의 묵은 짐들을 살펴볼 것이다.

 

 

오래되고 녹슨 칼과 면도기

 

커터칼은 꼼꼼하게 관리하면 긴 시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쉬이 녹이 슬게 된다. 면도기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면도기의 경우에는 습한 환경에서 보관되는 경우가 많기에, 녹이 잘 슬지 않는 재질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녹이 슨 칼과 면도기는 파상풍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단력을 아직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도 모아서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유통기한 지난 양념팩과 향신료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가 비할 수 없이 다양해졌고,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는 양념팩과 향신료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여러 종류의 요리를 해서 먹다 보면 어느새 주방 찬장은 각양각색의 향신료 병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런데 향신료에도 분명한 유통기한이 존재한다는 점은 쉽사리 간과된다. 설사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향과 맛이 처음 구입했을 때보다 약해질 수 있다. 구매한 지 오래된 양념팩과 향신료는 미련을 버리고 버리도록 하자.

 

 

오래된 수건

 

오늘 사용한 수건을 펼쳐보자. 혹시 거기에 결혼식이나 돌잔치 날짜가 기재돼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그 날짜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먼 때는 아닌가? 수건의 권장 사용 기간은 1년에서 2년 정도다. 너무 오래 사용하면 수건의 섬유가 망가져, 뻣뻣해지고 날카로워진다. 피부에 남은 물기를 닦으려다 오히려 자극을 주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물기가 잘 닦이지 않는 건 덤이다. 오래된 수건은 사용하는 것보다 버리는 게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제대로 체크하기 힘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나 콤팩트는 2년, 크림은 1년에서 1년 6개월, 파운데이션은 1년, 에센스는 6개월에서 1년, 립스틱 같은 입술, 눈가 등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6개월 정도가 유통기한이다. 화장품의 사용 기한은 아무리 길어도 3년을 넘기지 않으니, 개봉하고 사용한 지 오래된 화장품은 버리는 것이 낫다. 뚜껑을 여는 그 순간부터 화장품의 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모아둔 영수증

 

자신의 소비 패턴을 기록하기 위해, 연말정산을 위해, 혹은 받고 나서 그저 버리는 걸 잊어버려서 영수증을 모아두는 이들이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A/S를 받아야 할 때 구매 시기를 증명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수증은 어느 정도의 시일이 지나고 나면 그저 쓰레기가 될 뿐이다. 사흘 전에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의 영수증을 아직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해를 넘긴 잡다한 영수증은 모아두지 말고 버리도록 하자.

 

 

불필요한 가전제품

 

어떤 종류의 가전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레트로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그에 따라 리셀 시장에서 없어서 못 구하는, 상태가 좋은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풍부한 마니아층이 형성된 제품에 한정된다. 가전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개선되고 소비전력도 나아지며, 오래된 제품일수록 사용성도 떨어지고 쓰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몸에 맞지 않는 옷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체형은 계속 바뀌게 된다. 누군가는 세월이 지나면서 체형이 두꺼워졌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사람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살이 빠졌을 것이다. 자연히 그렇게 되면 과거에 입었던 옷이 몸에 맞지 않게 된다. 이렇게 방치된 옷들은 옷장을 가득 채우는 짐이 된다. 내 체형이 다시 과거의 그것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낮겠지만, 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입던 유행이 지난 옷을 다시 입을 일 또한 없을 것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하게 동네 헌옷 수거함에 집어넣고 미련을 버리자.

 

 

배달음식 메뉴표

 

누구나 집을 나설 때마다 문 앞을 확인해보기 마련이다. 여지없이 동네 음식점의 메뉴표가 붙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는 쓰레기가 되지만, 배달음식을 즐겨 주문하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년 전에 받은 배달음식점이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대부분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시대다. 배달음식 메뉴표가 담은 정보의 값이 예전만 같지 않으니, 이제는 소위 지라시로 불리는 메뉴표는 정리해서 버리는 게 낫다.

 

 

오래된 목욕용 스펀지

 

습도가 높은 욕실에서 보관하는 샤워 스펀지는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제대로 세척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치되는 목욕용 스펀지는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쓴 뒤에는 반드시 물기를 말리고 신선한 공기에 널어서 말리는 것이 좋으며, 오래된 목욕용 스펀지는 미련을 갖지 말고 버리는 것이 깨끗한 피부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뚜껑 없는 반찬통

 

부모님으로부터, 누군가로부터 받은 반찬 선물은 반찬통을 남기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어느새 반찬통은 부엌의 찬장을 가득 채우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만다. 심지어 몇몇 반찬통은 뚜껑마저 잃어버린 채, 또는 짝이 맞지 않는 뚜껑을 달고 있는 채로 말이다. 이렇게 방치된 반찬통은 앞으로도 제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전무하니, 가장 우선적으로 보이는 즉시 버리고 정리해야 할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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