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나이키’는 운동화를 대표 상품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운동화는 이제 이름과는 달리 운동할 때만 신는 아이템이 아니다. 가벼운 옷차림에는 물론 공식석상에서도, 뉴트로 열풍에 맞춰 신경 쓴 코디에도, 그리고 정말로 운동을 할 때도 나이키 운동화는 빛을 발한다. 과거에 비해서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진 운동화, 그리고 그 정점에 서 있는 나이키 브랜드의 대표적인 브랜드와 추천 아이템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테일윈드
나이키 테일윈드 라인업은 나이키 최초로 에어가 들어간 운동화 라인업이다. 본래 처음에는 러닝화로 출시되었으며, 1978년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첫선을 보인 1년 후에는 ‘에어 테일윈드 79’라는 명칭으로 정식 판매를 개시했다.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라 지금은 뉴트로 패션의 선봉에 서 있는 ‘레트로 패션 필구템’으로 꼽힌다.
데이브레이크
1979년 나이키에서 에어 테일윈드 79 제품과 함께 출시한 여성용 러닝화 라인업이 ‘데이브레이크’다. 테일윈드와 마찬가지로 와플 모양의 신발 밑창이 특징이며, 전반적인 디자인은 남녀공용 제품인 테일윈드와 유사하다. 현재 이 라인업도 테일윈드와 마찬가지로 남녀공용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뉴트로 패션에 적격인 아이템으로 주로 꼽힌다.
베이퍼 와플
와플 기계에 반죽 대신 고무를 넣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라인업이 ‘나이키 와플’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창은 접지력과 내구성이 기존 제품보다 좋아서 이후 테일윈드, 데이브레이크 등의 라인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후 이 라인업은 일본 패션 브랜드 사카이와의 콜라보를 통해 특징적인 색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레트로 패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현재 나이키 베이퍼 와플 제품은 리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어맥스 시리즈
나이키의 에어맥스 시리즈는 회사를 대표하는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과학기술이 집결된 러닝화로 출시된 라인업이었다. 신발의 에어를 외부로 드러낸, 공기를 시각화한 진취적인 디자인은 출시된 후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 나이키 에어맥스 시리즈는 현재는 기능성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심미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어 있다.
베이퍼맥스
에어맥스의 하나의 라인업인 베이퍼맥스는 발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데에 집중한 제품이다. 사람의 발과 에어솔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취해,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된 운동화다. 현재는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특징적인 색상을 조합한 베이퍼맥스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심플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는 유니크한 색의 에어솔을 지닌 베이퍼맥스 라인업을 주목해보는 것도 좋다.
킬샷
나이키의 킬샷은 테니스화로 만들어졌지만, 비슷한 위치의 다른 제품에 비해 그다지 큰 주목은 받지 못하던 운동화였다. 하지만 단출한 디자인의 운동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깔끔한 흰색 스니커즈인 킬샷이 각광을 받게 된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키 킬샷의 색상 조합은 ‘독일군 스니커즈’와 유사해, 사실상 크림 색상 제품이 나이키판 독일군 스니커즈로 취급되고 있다.
클래식 코르테즈
역사적인 나이키의 첫 신발은 ‘코르테즈’로, 블루 리본 스포츠라는 이름의 오니츠카타이거 신발을 유통하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을 맞아 신제품을 내놓게 된다. 이 제품은 최초에 ‘멕시코’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가 올림픽 폐회 후에 지금의 이름을 얻어 출시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이 제품은 어떤 패션이건 쉽사리 묻힐 수 있는 깔끔하고 무난한 패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포스1 로우
나이키의 스테디셀러 농구화인 ‘에어포스1’은 1982년 나사 직원의 아이디어에 의해, 에어가 들어간 첫 농구화로 출시됐다. 이후 농구화로서의 기능은 퇴색되었지만 1990년대 힙합 문화에서 애용되는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지금은 레트로 패션을 상징하는 신발로 긴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높이에 따라 에어포스1은 로우, 미드, 하이로 라인업이 나뉘는데, 여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라인은 로우다. 에어포스1 로우는 가히 ‘국민 신발’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무난하고 예쁜 디자인의 제품이다.
조던1
1990년대에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발이 ‘에어조던’이다. 1985년 처음으로 발매된 에어조던은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지금은 나이키 산하의 독립 브랜드로 분화해 리셀 시장 최고의 인기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강렬한 붉은색 바탕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던 조던1은 꾸준히 복각돼 출시되고 있으며 또 그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P6000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된 러닝화 ‘P6000’은 매년 꾸준히 새로운 컬러가 계속 발매되며 지금껏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연예인 이효리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 신발을 신고 나와 새삼 화제가 되면서 ‘효리 신발’로도 불린다.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의 P6000은 최근에는 특히 여성들의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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