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K콘텐츠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나 K팝 등이 갖춘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웹툰도 새로운 한류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국내에서 탄생한 전자 만화 서비스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세로로 화면을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포맷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해외에서 이미 우리나라 웹툰은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고, 스토리라인 또한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 웹툰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매출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통하는 법.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 유명하고 인기 있는 웹툰들을 소개한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웹 소설이 원작이다. 스물여섯 살의 주인공 수희가 사고로 새로운 세계에서 공주님으로 환생하지만 그곳은 공주도 예외 없이 남존여비가 팽배한 세상, 그런 세상에서 상희라는 이름으로 다시 환생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베트남 최대 만화 기업 ‘코미콜라’에서 서비스 오픈 1개월 만에 유료 웹툰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보다 빠르게 단행본이 출시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재혼황후
네이버에서 원작 웹 소설과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는 작품. 평생을 황후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던 나비에가 황후가 된 지 3년 만에 정부가 생긴 남편에게 이혼 요구를 받게 되고, 자신도 재혼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재혼황후’는 2019년 유럽에 진출한 네이버 웹툰 덕분에 프랑스에 입소문이 나면서 평점도 매우 높고, 프랑스 고정 구독자 수만 62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신강림
네이버 1위 웹툰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임주경이 메이크업을 통해 여신이 되고,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다.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됐으며 원작과 높은 캐스팅 싱크로율로 인해 화제였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웹툰과 드라마 모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누적 조회 40억 뷰를 기록한 바 있고 프랑스에서도 34만 명의 독자를 확보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킬링 스토킹
‘킬링 스토킹’은 제2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연쇄 살인마와 이 사실을 모르고 그를 쫓던 스토커가 감금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한집에 머물게 되면서 전개되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 현재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연재 기간 내내 숱한 화제를 낳으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 이탈리아,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미 종이책으로 출간됐으며 스페인, 프랑스에서도 현지 출판될 예정이다.
스위트홈
외로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네이버 웹툰. ‘오징어 게임’이 세상이 나오기 전에 미국에서 가장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을 접한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네이버 웹툰의 미국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던 웹툰 ‘스위트홈’의 조회 수가 급증해 글로벌 누적 조회 수가 12억 뷰를 넘어섰다.
이태원 클라쓰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세계를 압축해놓은 듯한 이태원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좇는 그들만의 창업신화를 그리고 있다. 일본에서 드라마가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고, 웬작 웹툰 또한 화제를 낳았다.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 작품이 제작될 예정이다.
신의 탑
네이버 웹툰 연재작인 ‘신의 탑’은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한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과 그런 소년을 시험하는 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20년 ‘신의 탑 -Tower of God-‘이란 타이틀로, TV 애니메이션화되어 일본, 한국, 미국에서 동시 방영됐다. 방대한 세계관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45억 뷰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고, 미국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카오페이지 연재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현실과 다른 차원을 잇는 연결 통로인 게이트 속 던전에서 마물을 사냥하는 헌터 성진우가 어느 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후, 게임 퀘스트창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으며 흥행하고 있는데,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영미권 등에 함께 연재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일일 최대 100만 명이 열람하는 인기작이며, 프랑스에서도 판권을 사들여 종이 만화책으로 출간됐다.
나빌레라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나이 70, 오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발레를 시작한 할아버지와 하고 싶었던 발레를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의욕이 없어 보이는 발레리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따뜻한 스토리로 인기를 얻어 국내에서 드라마도 제작됐으며, BTS의 뷔가 자신의 팬 카페에 ‘나빌레라’를 추천해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K웹툰 TOP 10 중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네이버 웹툰 연재작으로 완벽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어느 날 나타난 한 여자에게 인생의 목표를 빼앗기며 복수를 다짐하는 궁중 로맨스 판타지다. 섬세하고 화사한 색채와 판타지풍의 그림체, 그리고 주인공이 기존의 로맨스 판타지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를 깨는 인물이라 특히 호평을 얻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로 서비스 중이며, 현지에서 요일 웹툰 상위권을 줄곧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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