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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노래질 때까지 ‘귤’ 먹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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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과일, 바로 귤입니다. 이 시기 즈음 마트에 가면 박스째 쌓여있는 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겨울 제철 과일인 귤은 껍질까지 버릴 것이 없는 비타민 덩어리인데요, 하지만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귤을 맛있고 오래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귤의 영양학적 이점과 맛있는 귤을 고르는 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귤 제대로 보관하고 오래 먹자

 

귤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맛이 날 수 있어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온도는 3~4도 습도는 85~90도 정도가 적당하며, 온도가 1도 이하일 경우 냉해를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개의 귤을 한꺼번에 담아놓으면 귤끼리 부딪혀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곰팡이 피면 즉시 버리기

 

귤을 오래 보관하다가 곰팡이가 피었다면 즉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감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는 우리 몸에 각종 두드러기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버릴 때는 곰팡이가 핀 부분만이 아닌 통째로 버리는 것이 좋은데요, 눈에 일부분만 보이더라도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귤

 

감귤을 먹으면 기억력과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감귤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게서 인지 능력과 공간 능력이 각 50%, 28% 정도 증가하여 학습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치매 등과 관련 있는 신경영양인자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해 기억력 장애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굿

 

귤에 들어있는 비타민은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비타민P는 과일 중 감귤류에만 들어있는데,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헤스페리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 좋습니다. 또한 귤 1개에는 30㎎ 이상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기미와 주근깨 개선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귤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을까

 

버릴 부분이 없는 귤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인 만큼, 하루에 몇 개까지 먹어야 괜찮은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비타민C의 성인 1일 영양권장량은 60~100㎎으로 귤로 따지면 중간 크기의 귤을 하루 2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정량입니다.

 

 

맛있는 귤 고르는 법

 

귤은 반짝일 정도로 윤이 나는 것보다는 윤이 덜 나고 약간의 흠집도 있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반짝일 정도로 윤이 난다면 덜 익은 감귤을 따서 인공적으로 코팅 처리를 한 것일 수 있으며, 배꼽 부분이 진한 담홍색 빛을 띠는 귤이 비교적 당도가 높습니다. 크기는 너무 큰 것보다 적당하고 탱탱하면서 꼭지가 파랗게 붙어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귤에 붙어있는 하얀 실 부분은 떼고 먹어야 할까?

 

귤을 먹을 때 과육에 하얀 부분이 있으면 떼어내고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부분은 ‘알베도’라고 부르며 여기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헤스페리딘은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으며 알베도에도 과육만큼이나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므로 같이 먹도록 합니다.

 

 

귤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겨울철 대표 간식인 귤은 칼로리가 얼마나 될까요? 귤은 100g에 약 39㎉로, 사과나 배가 50~57㎉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토마토(14㎉), 자몽(30㎉)에 비하면 높은 편입니다. 귤은 수분이 90% 이상이지만 당분이 많으므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위암을 막아주는 귤

 

제주도의 낮은 위암 발생률이 감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2007년 국제암연구소에서 발표한 세계 암 통계를 보면 서울의 위암 발생률은 63.7명이지만 제주도의 위암 발생률은 54.3명에 불과한데요, 귤에는 몸에서 불필요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게 바로 그 이유라고 합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매일 1~2개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당뇨병 환자는 얼마나 먹어도 될까?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 과일 섭취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과일에 들어있는 당이 혈당을 높여 당뇨병에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과일은 하루 50~100㎉ 정도(오렌지 기준으로 1개)는 적정 허용 범위이며, 이 정도의 양은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과일에 포함된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귤의 경우 2~3개 정도가 적정량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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