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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안전한 도시 세계 8위에서 25위로 하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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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쉬이 체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지만, 전 세계에는 아직도 불안정한 치안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곳들이 많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영국의 유력 시사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는 현재 전 세계 도시의 치안, 안전도를 수치로 만들어 보고서로 공개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이 자료에 따라 확인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10곳을 순서대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한국 서울

 

전 세계에서 순위권에 꼽힌 도시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가장 큰 대도시인 서울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 순위에서 서울은 2015년 24위, 2017년 14위, 2019년에는 8위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순위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1년의 조사에서는 25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환경 부문 순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미세먼지로 인한 나쁜 환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호주 멜버른

 

호주의 멜버른도 안전성을 높이 평가받는 도시다. 호주 제2의 도시이자 500만 명이 넘게 거주하는 대도시인 이곳은 ‘남반구의 파리’라 불릴 정도로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호주의 금융 산업 중심지며 또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기에 거주가 불안정할 것이 우려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멜버른의 거주 환경의 안정성은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한때 이코노미스트지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홍콩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1997년에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편입된 홍콩도 치안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금융허브로 꼽히는 이곳은 80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홍콩 느와르 영화를 많이 본 이들은 삼합회 같은 폭력 조직과 그로 인한 치안 불안을 걱정할만도 하지만,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도 민생 치안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뉴질랜드 웰링턴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는 웰링턴을 수도로 삼고 있다. 이곳의 인구는 4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웰링턴은 전 세계 국가의 수도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곳이기도 하며,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도시의 사회 통합 정책이 잘 작동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암스테르담은 1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인구가 삶을 누리는 곳이다. 인구 구조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도시이며, 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회 통합 정책을 펼치는 곳으로 전해진다. 암스테르담 거주자의 종교는 기독교에 이어 이슬람교 신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네덜란드는 대마초와 매춘이 합법화된 국가로도 유명하다.

 

일본 도쿄

 

일본의 수도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권으로 꼽히는 도쿄는 세계적으로도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도시 중 한 곳으로 이야기되는 대도시다. 14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도쿄도 전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 광역권까지 포함하면 4천만 명에 육박한다. 전 세계에서 보건 보안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 생각하면 의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오세아니아 지역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도시는 호주의 시드니로 꼽힌다. 멜버른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이곳에는 5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물가가 높은 도시로 유명한 곳이지만, 안정적인 치안, 아열대 기후의 따뜻한 환경, 다양한 문화 시설 등 사람들이 쾌적하게 삶을 누리기에 좋은 여러 가지 장점을 내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싱가포르섬에 위치한 도시국가다. 부산광역시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도시인데, 작년 기준으로 584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며 유아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주택 보급률도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나, 강력한 검열과 리콴유 일가의 독재정권 세습 등 반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며, 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토론토’다. 북미 대륙 전체로 따져도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그들 고유의 문화를 지키며 사는 곳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도시로 꼽힌 토론토는 인종 차별, 편견 등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도시로 꼽힌다. 저소득층을 고려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은 주변 위성도시를 합칠 시 2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다. 매번 동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코펜하겐은 범죄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회 결속력을 높이고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도시의 정책 방향을 맞추고 있는 곳이다. 환경의 측면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녹색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어, 거주 환경의 측면에서 쾌적함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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