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이 지내던 반려동물이 먼저 세상을 뜨면 상실감과 슬픔 등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 등이 올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또는 내 주변에 이러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았습니다.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 증후군은 말 그대로 반려동물을 상실한 이후 겪는 우울감을 의미합니다. 대체로 반려동물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 등 부정적 감정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 ‘펫로스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슬픔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후 우울감이나 사고에 대한 분노는 심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법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껴야 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도 좋고, 반려동물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여기에 몰두하고 빠져버리면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 서서히 일상생활로 복귀하며 반려동물을 그리워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더 심해진
펫로스 증후군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더 심각해졌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 이런 시기에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펫로스 증후군 상담 비율이 급증했다고도 보도했는데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반려동물의 임종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위로해주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어쩌면 가족보다 더 가깝다고 느낄 정도로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 기뻐하며 일상생활을 이루어왔을 것입니다. 그런 반려동물이 갑자기 죽어버려 옆에 없다고 생각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그냥 동물이 아닌 하나의 가족을 잃어버렸다는 슬픔으로 상대방을 위로해주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중요한 주변인의 역할
이때 주변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물을 잃은 반려인의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픔을 인정하고 위로해주어야 합니다. “동물인데 장례까지 치르냐”, ”다른 동물 또 입양하면 된다”는 등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반려인에게 조언하기보다는 많이 들어주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잃은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에게 유난을 떤다거나, 그만 잊어라, 있을 때 잘해라 등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지만 당사자를 위로해주고 같이 슬퍼해주고 그리워해주면 어떨까요?
슬픈 감정은 표현해서 해소하기
슬픈 감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말고 표현하여 해소해내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별다른 특별한 조언을 듣지 않고도 감정을 처리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울 때에는 나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유품을 서서히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심하게
앓을 수 있는 유형
보통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자신을 책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해줬던 기억만 떠오르고,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죽음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이별할 때까지 온전히 사랑을 주었다고 자신을 위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혼자 사는 사람에게 반려동물은 특별할 수밖에 없어서 이런 사람들은 펫로스 증후군을 심하게 겪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방법
반려동물 장례식은 장례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화장을 하고 유해를 유골함에 담아줍니다. 이것을 집에 보관하거나 반려동물이 좋아했던 곳에 뿌려주기도 합니다. 비용은 20~50만 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장례 상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은 좋을까?
반려동물을 잃고 나서 대체할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행동은 그리 권장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반려동물이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겠지만 허전한 마음에 들인 새 반려동물에게 잘못된 집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준 뒤 새로운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 자신감이 생겼을 때 다시 입양하는 것이 좋으며, 더 이상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지 않다면 그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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