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좀 입는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벌쯤은 기본으로 소장하고 있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스트라이프는 모양, 조직, 색상 따위에 변화를 준 다양한 줄무늬 형태를 뜻하는데 선으로 반복되는 디자인으로 단조로운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턴이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이지만, 몇백 년 전만 해도 전혀 환영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악마의 무늬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던, 스트라이프의 역사를 알아본다.
스트라이프 유래
밋밋한 패션에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스트라이프가 왜 악마의 무늬일까? 스트라이프는 과거 이슬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슬람의 한 가톨릭 수도회 사람들은 이 옷을 입고 유럽을 찾았는데 이교도들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중세 사람들이 스트라이프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다. 이때부터 범죄자, 매춘부, 집시 등 사회 하층 계급들에게 스트라이프 무늬의 옷을 강제적으로 입혔고, 신분 표시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프 인식 변화 계기는?
오늘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트라이프! 어떤 계기로 호감을 얻게 됐을까? 미국이 독립전쟁에서 영국에 승리하면서 스트라이프가 사랑받는 결정적인 호기가 됐다. 프랑스 혁명 때 적, 백, 청의 스트라이프가 혁명의 상징 무늬로 변하면서 미국의 성조기와 더불어 여러 국기에까지 등장하게 된다.
스트라이프, 군복이 되다
이후 1800년대 프랑스 해군은 군복으로 스트라이프를 채택한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스트라이프 패턴은 선원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 스트라이프 군복은 하위 계급의 선원들이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스트라이프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린룩
선원들이 스트라이프를 즐겨 착용하면서 대중들에게 ‘마린룩’으로 사랑받기 시작한다. 마린룩은 해군의 군복이나 선원의 복장 등 바다와 관계되는 모티브를 활용한 패션 스타일로 바다를 연상케 하는 시원함과 밝고 경쾌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스트라이프는 코코 샤넬을 비롯해 장 폴 고티에, 칼 라거펠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또한 스타일 아이콘 오드리 헵번도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인트 제임스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는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의 원조다. 1871년 프랑스 해군의 유니폼이었던 스트라이프 브레통 셔츠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역사 깊은 브랜드다. 세인트 제임스는 스트라이프 패턴에 도톰한 면 소재로 제작해 피팅감이 좋은 실루엣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네크라인과 왼팔 소매에 세인트 제임스 로고 패치로 마무리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스트라이프 티셔츠
AND YOU – SSANGMUN Puffed long sleeve T-shirt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사실 클래식한 스타일이라고 할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 아이템이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가장 스탠더드한 핏의 데님을 매치해 아이코닉 룩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지? 앤유 ‘SSANGMUN Puffed long sleeve T-shirt’ 제품은 블랙 배색 원단의 세련된 네크 마감과 어깨 퍼프 디테일로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차별화된 디테일은 스타일의 한 끗을 완성해줄 수 있다.
스트라이프 셔츠
URAGO – Standard stripe shirt
스트라이프 패턴은 시각적인 시원함을 선사하고,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어딘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도 갖고 있어, 오피스 룩으로 활용하기 제격이다. 다양한 스트라이프 아이템 중, 스트라이프 셔츠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해보자. 유라고의 Standard stripe shirt 제품은 앞면 가슴에 로고 자수가 들어가 캐주얼한 무드를 선사한다. 코튼 100% 혼용의 스트라이프 셔츠로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한다.
스트라이프 원피스
EYEYE – TWO WAY RIBBON STRIPE PLEATS DRESS
튀지 않으면서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어떤 패턴보다 활용도가 높은 스트라이프! 한 벌로 완성되는 스트라이프 원피스로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패션을 완성해볼 것.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EYEYE에서 선보인 TWO WAY RIBBON STRIPE PLEATS DRESS 는 앞뒤 구분 없이 양쪽으로 두 가지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리본으로 묶을 수 있는 칼라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겠다.
스트라이프 카디건
FRONTROW – Sailor Collar Stripe Cardigan
사계절 내내 필요한 카디건! 간절기에는 보온성을 책임지고, 밋밋한 티셔츠 위에 두르면 금세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변신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스트라이프 카디건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터. FRONTROW의 Sailor Collar Stripe Cardigan은 베이식한 실루엣과 크롭 기장으로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울 100% 원사를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자랑한다.
스트라이프 양말
VIA PLAIN – Via Classic stripe socks
‘양말을 신는다’라는 표현보다, ‘양말을 입는다’라는 말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양말은 신발을 신는 데 필요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스타일의 완성이 될 만큼 중요한 아이템이 됐기 때문이다. 5개 묶음으로 산 흰 양말이 아닌, 존재감 가득한 스트라이프 양말로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보도록. VIA PLAIN의 Via Classic stripe socks는 로퍼, 스니커즈 등과 착용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발목을 넘는 기장감이 특징이다. 톰보이 룩은 물론, 원피스 룩에도 세련된 포인트를 주기 좋겠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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