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은 스케이트보드나 서핑 같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실용적인 의상과 아이템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스트리트 브랜드는 반짝하다 사라지고 말 거란 예상과 달리,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상담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당신의 옷장에도 한 벌쯤 있을법한 스트리트 아이템에 새겨진 로고의 의미가 궁금하지 않는가? 칼하트부터 오프화이트까지! 스트리트 브랜드 로고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칼하트
12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칼하트는 1910년 산업의 성장과 함께 브랜드도 주목받게 됐다. 워크웨어로 시작해 그 당시 Car라고 불리던 미국 중서부 즉, Heartland로 브랜드 이름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하트 마크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66년 그리스 로마에 등장하는 풍요의 뿔을 모티브로 삼았고 지금 칼하트 하면 떠오르는 C 로고가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오베이
오베이 창립자 셰퍼드 페어리는 신문에 난 프로 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얼굴을 스텐실 형식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자신의 스케이트보더 친구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이것은 유행이 되면서 백인 하위계층 젊은이들의 문화 속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렇게 제작한 스티커는 현재 의류 브랜드 오베이를 대표하는 로고가 됐다.
슈프림
스트리트 패션을 논할 때 슈프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해 보이지만 자극적인 슈프림 로고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로고는 미국의 개념주의 예술가 바버라 크루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버라 크루거는 사진에 언어를 합성하여 자극적인 이미지를 만드는가 하면, 지금의 슈프림 로고인 붉은색 박스 로고와 볼드 타입의 텍스트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팔라스
2010년 레프 탄주가 런던에서 론칭한 팔라스는 제2의 슈프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독특한 로고로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끌게 된다. 팔라스 로고는 그래픽 디자이너 퍼거스 퍼셀에 의해 탄생됐다. 퍼거스 퍼셀은 스웨덴의 어느 그래픽 아티스트가 고안한 펜로즈 삼각형에서 착안해 팔라스 로고를 만들게 된다. 팔라스 로고는 끝이 없는 로고의 시작점과 끝점으로 인해 스트리트 브랜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아이앱 스튜디오
아이앱 스튜디오는 래퍼 빈지노를 비롯한 그의 친구 2명이 모여 제작한 국내 인기 아트 크루 브랜드다. 주로 후드티, 반팔 티셔츠, 팬츠, 트레이닝 셋업 등 캐주얼 아이템을 선보이며 아이앱 스튜디오라는 레터링이 후드티 뒷면이나 앞면 가슴 쪽에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아이앱 스튜디오 로고는 ‘I’ve Always Been’의 약자로 ‘항상 그래왔듯, 앞으로 변함없이’라는 의미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지내온 세 사람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오프 화이트
201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론칭한 명품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 화이트는 검은색과 흰색을 베이스로 하여 사선 스트라이프 패턴 로고를 사용한다. 거의 모든 제품에 사선 스트라이프 패턴 로고를 활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오프 화이트의 독특한 로고는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횡단보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밖에 화살표를 이용한 로고도 오프 화이트만의 스트리트 감성을 뽐낸다.
스투시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표 격인 스투시는 손으로 휘날린 듯 적은 로고가 특징이다. 스투시 창립자인 숀 스투시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스투시 로고는 화가였던 숀의 삼촌 얀이 만든 로고다. 과거 스투시를 처음 본 사람들은 글자를 읽을 수 없어 이 브랜드에 대해 부르지 못했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로고가 되었다.
베이프
패션 디자이너 니고가 1993년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명품 브랜드 베이프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활용해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프 하면 베이프 고유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고릴라 일러스트와 ‘BAPE’ 로고가 떠오른다. 베이프 창립자인 니고가 혹성 탈출의 열혈 팬으로 고릴라 로고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캉골
1981년 영국에서 시작된 캉골은 영국의 스트리트 모자 전문 브랜드다. 제법 오래된 역사의 브랜드로 캥거루 로고가 대표적이다. 캉골은 초창기 대중들에게 각인될만한 로고가 없었고 거북이, 말, 악어, 독수리 등 동물 관련된 이름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캉골과 가장 이름이 비슷한 캥거루로 선정이 되면서 캉골을 상징하는 캥거루 로고가 탄생됐다.
반스
컨버스와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반스는 본래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처음 론칭된 스니커즈 판매 업체다. 반스라는 이름은 브랜드의 설립자 형제의 미들 네임에서 딴 복수형 반스에서 유래됐다. 브랜드의 창립자인 폴 반 도렌은 반스 스니커즈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중 바다의 물결을 신발에 적용해보기로 하고, 그것은 반스의 시그니처 로고로 자리 잡게 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