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체온을 재는 일이 익숙해진 요즘입니다. 가정에서도 체온계를 마련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체온계를 잘못 사용하여 발열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면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체온계의 종류와 체온계별 사용 방법, 체온 측정 시 주의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측정 전 주의사항
체온을 잴 때에는 최소 2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 또한 온도를 측정하기 전 온도 센서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한 상태로 측정합니다. 특히 귀 적외선 체온계의 경우 위생을 위해 측정 덮개가 부착되어 있어 반드시 같은 종류의 덮개로 교체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적외선 체온계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여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온도 측정기입니다.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서는 측정 부위로부터 적정 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하며,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머리카락이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땀이 나거나 수분이 있는 경우 기화열로 체열을 빼앗겨 체온이 낮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한 피부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귀 체온계
귀 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여 귀 안쪽의 온도를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 측정기입니다.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편 후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체온계가 고막이 아닌 귀 벽을 향하면 체온이 잘못 측정될 수 있으며 귀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에 도움이 되므로 측정 전 면봉 등으로 귓속을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 체온계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겨드랑이, 입안, 항문 부위의 체온을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 측정기입니다. 입안을 측정할 때는 혀 밑에 넣고 입을 다물고 측정하며, 겨드랑이 측정 시에는 측정 전 겨드랑이 땀을 닦은 후 겨드랑이의 움푹 파인 곳에 넣고 팔을 누르며 측정합니다.
의료기기 여부 확인
최근 출시된 체온계는 대부분 전자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충격과 낙하에 주의해야 하며 배터리가 물에 젖지 않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체온계를 구매할 때는 의료기기 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귀를 잡아당겨 측정해야 정확
체온은 수은 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재야 가장 정확하지만 깨질 우려가 있고 수은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서 가정에서는 잘 쓰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체온계로는 고막 체온계, 적외선 이마 체온계, 비접촉식 체온계가 있는데 특히 고막 체온계를 쓸 때는 앞서 말했듯이 귀를 살짝 위로 잡아당겨서 외이도를 일직선이 되게 편 뒤에 재어야 비교적 정확하게 나옵니다. 3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귀를 살짝 아래로 잡아당겨야 외이도가 펴지니 참고해야겠죠?
나이에 따른 정상 체온 범주
1세 이하는 37.5도가 정상이며, 나이가 들수록 정상 체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7세가 넘으면 성인과 비슷한 36.6~37도 사이가 정상이며 70세 이상은 36도가 정상 평균 체온입니다. 또, 재는 위치에 따라 정상 체온 범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항문은 36.2~37.7도, 구강은 35.7~37.3도, 겨드랑이는 35.2~36.7도가 정상 범위입니다.
올바른 측정 방법
적외선 체온계는 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여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이며 측정용 필터가 일회용인 경우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야 하고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합니다. 수은 체온계로 잴 경우 온도계가 깨져 수은이 몸에 흡수되면 위험하므로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몸부림칠 때는 잠시 멈추기
체온을 잴 때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후 20~30분 정도 경과한 뒤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의 체온을 측정할 때 유아가 많이 움직이면 피부와 센서 간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요, 아이를 진정시킨 후 재야 올바른 체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체온 적절하게 유지하는 방법
인간 몸의 가장 건강한 온도는 36.5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온이 1도만 오르거나 낮아져도 우리 몸은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외부 환경이 변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근력을 기르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하체에 근육의 70%가 몰려있으므로 하체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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