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MZ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사회 진출을 시작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령대가 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용하는 신조어를 아는 것이 먼저다. 다양한 신조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시대상을 반영한 패션 신조어에 대해 알아본다.
미닝아웃
사진 : 디올
의미나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이 결합된 신조어 ‘미닝아웃’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거침없는 MZ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다. 이들은 남들에게 당당히 말하지 못했던 정치적, 사회적 성향까지 드러내며 소비의 기준으로 삼고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이처럼 소비에 가치를 더하는 미닝아웃 트렌드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잇츠 쏘 구찌(It’s so Gucci)
사진 : 구찌
세계 3대 명품에서 밀린 구찌가 2015년 이후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등장으로 젊고 힙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MZ 세대 사이에서 쿨하다, 멋있다는 말로 잇츠 쏘 구찌(It’s so Gucci)가 대체되고 있을 만큼 구찌는 멋짐의 대명사가 됐다. 구찌는 2018년 기준 매출 10조를 넘어서며 최고의 인기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잇츠 쏘 구찌를 구찌스럽다로 직역하면 아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꾸꾸꾸
사진 : tvN <놀라운 토요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마일 웨어는 물론 애슬레저룩, 놈코어룩이 유행하고 있다. ‘편안함’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안꾸’라는 단어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꾸안꾸보다 ‘꾸꾸꾸’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것으로 보인다. 꾸꾸꾸는 ‘꾸며도 꾸질꾸질’이라는 의미로 꾸안꾸에서 파생된 단어로 알려졌다.
고프코어
실내 활동보다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캠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프코어 패션이 인기다. 고프코어는 고프와 놈코어의 합성어로 ‘gorp’는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섞은 것으로 캠핑 여행 등을 할 때 체력 보강을 위해 먹음’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는 즉 운동복처럼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옷을 의미한다.
비건 패션
사진 : 비건타이거
한때 극소수의 사람들이 즐겼던 비건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건은 동물에게서 나온 혹은 동물 실험을 거친 음식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 단계를 일컫는다. 패션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탑승해 ‘비건 패션’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비건 패션 역시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을 의미하며, 국내에서는 비건타이거, 낫아워스 등이 비건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젠더 뉴트럴
사진 : 라카
여성도 사각팬티를 입을 수 있고, 남성도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 남녀의 구분을 없애고 중립성을 강조하는 젠더 뉴트럴이 화두로 떠올랐다. 젠더 뉴트럴은 남녀 구분 자체를 없애고 중립적으로 보아 사람 자체로만 생각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기존의 성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고 성에 고정되지 않은 나 자체로 삶을 영위하려는 트렌드가 반영되었으며 패션, 뷰티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사회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라이브 커머스
사진 : 웨이브 <아무튼 출근!>
패션 유통 업계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라이브 커머스, 일명 ‘라방(라이브 방송)’도 빼놓을 수 없다. 라이브 커머스는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라 생각하면 쉽다. 주로 실시간 댓글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며 MZ 세대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Z세대
사진 : 이영지 SNS
Z세대(젠지 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로 어렸을 때부터 IT 기술을 많이 접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를 뜻한다. 평균적으로 전체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를 지배하는 디지털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집단인 Z세대도 패션 신조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
사진 : 스텔라메카트니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럭셔리 패션보다 사람과 동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미래 세대를 위해 현존 자원을 저하시키지 않는 선에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이에 패션계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페트병을 재활용해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OOTD(오오티디)
사진 : 김나영 SNS
2018년을 빛낸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OOTD’는 ‘Outfit Of The Day’의 준말로 ‘오늘의 패션’을 의미한다.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자신의 옷차림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며 #OOTD를 태그로 같이 표기한다.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국내 연예인 중 김나영, 제니, 강민경, 슬기 등의 사복 패션을 볼 수 있는 OOTD 피드를 참고해보자.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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