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는 처음 본 순간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광경을 보여주는 관광지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누군가는 이런 곳을 평생에 한 번은 가야 할 인생의 여행지로 삼기도 한다. 비록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때가 온다면 그때를 위해 나만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를 이곳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부터는 실로 신비로운 풍경을 지닌 세계의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미얀마 인데인 유적
미얀마의 가장 유명한 여행지인 ‘인데인 유적지’는 인레호수 서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이동해야 다다를 수 있는 그곳에는 다양한 불교 유적이 잠들어 있다. 약 2500년 전에 최초의 불탑이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며, 이곳에 있는 불탑의 총 개수는 천 개를 넘는다. 형형색색, 각양각색의 불탑이 어지럽게 솟아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몰디브 별의 바다
‘모히또’와 엮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지명인 몰디브는 예로부터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은 ‘별의 바다’라고 알려진 현상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파도가 해안에 밀려와 부딪힐 때 가해지는 충격으로 푸른빛을 내는 현상이다.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고, 주변의 여러 환경이 적합할 때 생성된다고 전해진다. 몰디브 외에도 푸에르토리코, 타이완 마추섬 등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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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공화국 해파리 호수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서부 지역에 속하는 도서 국가인 팔라우 공화국은 바다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로 삼은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독성이 거의 없는 해파리 수만 마리가 사는 산중의 소금호수다. 한때 해파리 개체가 많이 줄어들어 팔라우 정부에서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2019년부터는 다시 문을 연 상황이다.
카뇨 크리스탈레스강
콜롬비아 메타주 세레니아 마카레나에 ‘카뇨 크리스탈레스강’이 있다. 이 강은 ‘5색의 강’ 또는 ‘액체 무지개의 강’이라 불리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을 가진 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강은 여러 가지 색상을 띠고 있는데, 노란색, 초록색, 푸른색, 검은색, 붉은색 등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색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강바닥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실프라 열구
아이슬란드의 실프라 열구는 북아메리카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이 만나는 곳이다. 두 개의 큰 대륙의 판이 만났다가 서서히 멀어지며, 10년에 한 번꼴로 지진이 일어난다. 두 개의 대륙을 한 번에 만질 수 있는 곳이며 심해의 물이 푸르고 맑아, 다이버들은 평생에 한 번은 가야 할 곳으로 꼽는 여행지다. 아이슬란드 싱베틀리르 국립공원에서 찾아갈 수 있는 관광지다.
우크라이나 사랑의 터널
우크라니아의 리우네주 클레반 마을 인근에서는 신기한 모습의 철로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의 터널(우크라이나어로 투넬 코한냐)’라는 이름의 철로로, 수많은 나무와 관목 덤불이 여러 식물과 엮여 아치 모양을 형성한 곳이다. 클레반과 오르지우를 연결하는 철도 선로에서 약 4㎞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연인과 터널을 함께 걸으면 사랑이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전해진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의 소금 사막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볼리비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정확하게는 사막이 아니라 호수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호수의 소금이 호수 표면에 결정화된 곳으로, 우기에는 빗물이 하늘을 비추며 마치 지평선이 사라지고 거울이 하늘을 비추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광경으로 인해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도 불린다.
베트남 선도옹 동굴
베트남에는 세계 최대의 천연 동굴을 볼 수 있다. 베트남 꽝빈성 보짝현에 위치한 ‘선도옹 동굴’로, 이곳은 길이 6.5㎞, 높이 200m, 넓이 150m에 달하는 크기를 가진다. 하노이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퐁냐께방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내부에는 빠르게 흐르는 지하 강이 있으며, 안에는 용해성 석회암을 볼 수 있다. 동굴이 생성된 것은 200만 년에서 500만 년 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와이오밍주 북서부, 몬태나주 남부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친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황 성분이 포함된 물이 흘러, 바위가 누렇기 때문에 ‘옐로스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는 뜨거운 지하수를 하늘 높이 내뿜는 많은 수의 간헐천을 비롯, 여러 종류의 온천이 1만 개 이상 존재한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40분에서 80분 간격으로 물을 폭발음과 함께 분출하는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이다.
아이슬란드 데티포스 폭포
아이슬란드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에는 유럽에서 가장 유량이 많은 폭포인 ‘데티포스’를 볼 수 있다. 높이는 45m에 불과하지만 폭이 100m를 넘고, 매초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우리에게는 각종 영화의 배경으로 익숙한 곳인데, 특히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배경으로 활용된 장면이 유명하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데티포스 외에도 글리무르, 하이포스 등 화려한 풍경을 가진 폭포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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