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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널리 즐기는 음료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같은 종류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원두에서 추출한 커피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아메리카노를, 누군가는 카페라테를, 또 누군가는 카푸치노를 즐긴다. 어떻게 마셔도 맛있는 커피지만, 종류마다 다른 제조법과 가지고 있는 맛의 특성을 알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커피의 종류를 살펴보고자 한다.
에스프레소
곱게 간 원두에 고온 고압의 물을 투과시켜 추출한 후, 이를 데미타스 컵에 담은 음료를 에스프레소라 부른다. 원래는 원두를 끓여서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들던 커피를 보다 신속하게 추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법으로, 20세기 초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에스프레소와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진한 맛의 농축된 커피를 현재는 에스프레소라 통칭하는 분위기다.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미국식 커피’로, 유럽식으로 우려낸 에스프레소를 미국식으로 농도를 옅게 만든 커피를 통칭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메리카노라는 말은 잘 통용되지 않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전문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로, 특히 얼음을 타서 차게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카푸치노
우유를 넣은 커피의 일종으로,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부은 후에 우유 거품을 올린 커피다. 우유의 비율보다는 우유 거품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카페라테보다 커피 본연의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가톨릭 남자 수도회인 카푸친 작은형제회의 수도사들 수도복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수도복 색깔과 비슷한 갈색의 음료라 카푸치노라 불리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마키아토
이탈리아어로 ‘물들이다’, ‘얼룩지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스팀 밀크로 점을 찍은 커피’의 의미로 통용된다. 엄밀히 말해 ‘카페 마키아토’인 이러한 음료는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 밀크로 점을 찍어서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스팀 우유를 만든 뒤에 우유를 사용하진 않고, 일어난 거품만 음료에 사용한다. 널리 사랑받는 ‘캐러멜 마키아토’는 카페 마키아토에 더해서 캐러멜 시럽을 올리는 형태로 제조된다.
카페모카
카페모카는 달콤한 맛의 커피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커피다.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함께 초콜릿을 넣은 것으로, 초콜릿은 시럽 혹은 소스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한다. 휘핑크림은 취향과 점포의 레시피에 따라 들어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모카 마타리라는 커피 품종의 풍미를 재현하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커피로, 모카 마타리는 커피에서 자연스러운 커피 향이 나는 게 특징인 원두로 알려져 있다.
비엔나커피
화려한 생김새로 인해 주목을 받는 비엔나커피는 카페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음료다. 아래쪽 아메리카노의 검은색과 위쪽 휘핑크림의 흰색이 나뉘어진 모습이 화려해, 눈길을 끄는 커피다. 비엔나커피 혹은 카페 아인슈페너라고 불리는데, 식감을 저해하는 커피의 검은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고 생크림을 활용하던 것이 지금의 레시피로 굳어졌다고 전해진다.
플랫 화이트
플랫화이트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인기인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음료로, 인기 지역에 기반해 ‘오세아니아 커피’라 불리기도 한다. 에스프레소에 스팀 밀크를 넣는 방식인데, 카페라테류 음료보다 우유를 더 적게 넣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폴바셋’이 정식 메뉴로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지금은 스타벅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카페라테
이탈리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카페’와 우유를 뜻하는 ‘라테’가 합쳐진 ‘카페라테’는 오스트리아식 우유 커피인 카푸치노를 미국식으로 해석한 음료다. 커피의 양에 비해 우유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들어가는 우유의 비율에 따라 카푸치노와 카페라테의 메뉴가 나뉘는 것이 보편적이다. 같은 점포에서 판매함에도 카페라테와 카푸치노의 맛이 거의 같은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프라푸치노
프라푸치노는 얼음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아이스 음료의 통칭으로, 스타벅스가 아이스 음료의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명칭이다.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얼음을 넣은 밀크셰이크를 ‘프라페’라 칭하는데, 여기에 ‘카푸치노’를 합성한 단어가 바로 프라푸치노다.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여름 시즌을 노린 음료였지만, 지금은 스타벅스에서 사계절 언제나 판매하는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포카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먹거리를 ‘아포카토’라고 부른다. 차가우면서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깊은 맛의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져 커피 향을 한층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방식이다. 여러 아이스크림이 사용될 수 있지만, 궁합을 따질 때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아포카토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 평가된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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