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밖에서 외식을 하는 횟수보다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료가 남고 음식물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때론 배달 음식을 시켰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보관하다가, 식중독이나 배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제는 끼니 해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건강을 돌아봐야 할 때다. 먹고 남은 음식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현명할까? 남은 음식 보관법에 대해 살펴본다.
육류
사진 : tvN <집밥 백선생>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난 후 남은 고기는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육류 보관은 가장 골치 아픈 부분 중 하나다. 남은 고기를 보관할 때는 일단 지퍼백을 활용하도록 하자. 고기의 덩어리가 크다면 겉면에 식용유를 바른 뒤 랩으로 씌워 공기를 뺀 지퍼백에 보관한다. 잘라진 고기의 경우 큰 덩어리 고기보다 빨리 상할 수 있으니, 지퍼백에 보관 후 빠른 시일 내 먹는 것이 좋다.
떡볶이
사진 : MBC <오늘 아침>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 떡볶이다. 떡볶이는 보관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음식으로 손꼽힌다. 떡볶이는 떡과 국물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떡과 국물을 따로 보관하면 떡이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떡이 붇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떡과 국물을 따로 보관한 떡볶이의 경우 갓 만든 떡볶이처럼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찌개
사진 : 채널A <행복한 아침>
먹다 남은 찌개를 상온에 그대로 두는 것은 식중독 발생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국과 찌개는 센 불에 팔팔 끓인 뒤 완전히 식힌 후 보관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을 경우, 내부 온도가 상승해 다른 음식까지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완전히 식힌 후 냉동 보관하자.
두부
사진 :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대부분의 포장 두부는 양이 많아 1~2인 가구가 한 번에 먹기 힘들다. 두부는 유통 기한이 짧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섭취하거나 잘 보관해야 한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두부를 얼리는 것이다. 다만 두부 안의 수분으로 인해 냉동 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부를 으깨 물기를 빼준 상태로 얼리는 게 좋다.
통조림
사진 : MBC 뉴스 <스마트리빙>
통조림은 개봉 전 상태라면, 최장 7년까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다. 하지만 한번 개봉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봉한 통조림은 공기와 만나면 부식이 시작된다. 개봉 후 내용물이 남아있다면, 통조림 캔 안에서 꺼낸 후 다른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한다. 밀폐용기가 없다면 빈 그릇에 옮겨 담아 랩을 씌워 보관한다.
보쌈, 족발
사진 : Olive <오늘 뭐 먹지?>
보쌈, 족발은 술안주로 즐겨 찾는 음식이다. 특히 양이 많기 때문에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쌈과 족발은 랩으로 감싼 후 지퍼백이나 비닐에 넣어 보관한다. 공기를 차단해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음식을 꺼내 먹을 때는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거나, 보쌈과 족발을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도 좋다.
치킨
사진 : TV조선 <알맹이>
한국인이 배달 음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치킨. 1인 1닭이 기본이지만, 혼자 먹을 때는 남기는 경우가 많다. 치킨을 보관할 때는 수분을 날리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린다. 이후 키친타월에 감싸서 밀폐용기, 지퍼백에 보관한다. 이틀 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냉장고에, 그렇지 않다면 냉동실에 보관한다.
밥
밥은 간단한 방법으로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따뜻한 밥을 찬밥으로 식힌 뒤 1인분씩 나눠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냉장 보관할 경우 이틀 내에 먹어야 하지만, 냉동실에 넣을 경우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실제로 밥을 냉동 후 식혀 먹으면 영양 성분이 좋아진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쌀에 들어있는 저항성 전분이 찬밥으로 먹으면 다시 많아지기 때문이다.
피자
사진 :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피자는 잘못 보관하면 먹지 못할 만큼 굳어있는 경우가 많다. 피자를 보관할 때는 피자 조각 사이에 비닐을 깔거나 랩으로 한 조각씩 싸서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취향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거나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 먹으면 처음 먹었을 때와 비슷한 맛으로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케이크
사진 : 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케이크는 생크림, 과일 등 부패하기 쉬운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유통 기한이 매우 짧다. 케이크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상하기 쉬운 과일 토핑은 미리 분리하고 침이 닿은 부분은 잘라낸다. 그리고 밀폐용기 뚜껑을 뒤집고 뚜껑 위에 쿠킹 포일이나 랩을 깐 후 케이크를 올린다. 밀폐용기의 몸체를 뒤집어 덮고 잠금장치를 닫아 보관하면 찌그러지지 않고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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