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D가 면역력의 새로운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비타민D 주사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러한 주사는 아무나 맞아도 되는 걸까요? 무조건 몸에 좋다고, 필요하다고 해서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것보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보고 비타민D는 어떻게 보충해주는 게 좋을지, 주사가 더 효과적인 것인지 알아보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도 막을 수 있을까?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 비타민D의 보충이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정상 수치를 가진 사람보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혈청 보호율이 낮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비타민D의 보충으로 코로나 백신에 반응하는 면역 체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양제 VS 주사
비타민D 주사는 효율적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에서 결핍으로 진단될 경우 실비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와 영양제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는 아직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주사의 경우 어린아이들에게는 적용이 힘들고 한 번에 20만 IU의 고용량을 주사하는 경우 효소들의 작용을 방해해 오히려 비타민D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주사 투여는 고용량으로 부작용 유발 가능
비타민D주사는 한 번에 많은 용량을 투입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비타민D가 근육 속에 있다가 2~3개월 동안 조금씩 혈액 속으로 분비되는데 문제는 일정한 양이 나오는 게 아니고 처음 맞았을 때 많이 분비되어 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비타민D 부족하지 않으려면?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들과 다르게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비타민입니다. 하지만 위도가 35도보다 높으면 겨울에는 햇볕의 자외선이 지구 표면에 잘 도달하지 못하여 비타민D가 잘 합성이 되지 않습니다. 자외선이 땅까지 잘 도달하는 봄, 여름, 가을에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중요하며 화창한 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으로 섭취 유도
식품으로 일일 충분 섭취량에 도달하려면 비타민D의 함량이 풍부한 고등어, 청어, 연어, 참치 등 기름지거나 등 푸른 생선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 버섯, 우유 등에도 소량의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으며 식품으로 챙겨 먹기가 힘들다면 비타민D 보충제로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결핍보다는 과잉이 낫다
비타민D 주사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도 꼭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타민D 보충제는 칼슘과 함께 들어있어 먹었을 때 속이 쓰릴 수 있는데요, 소화 기능이 좋지 않거나 노화로 약을 삼키기가 힘들다면 주사를 맞는 것도 좋습니다. 과잉 부작용보다 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 합성을 늘리려면?
비타민D의 자연 합성을 늘리려면, 하루에 20~30분 정도 팔다리를 완전히 내놓고 햇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게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보충제나 주사제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평소 비타민D 합성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추가 복용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햇볕이 비타민D를 만드는 과정
비타민D를 생성하기 위해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이 비타민D를 만들기 때문인데요, 자외선 중에서도 자외선 B가 비타민D 합성에 주원료로 쓰이게 됩니다. 자외선 B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에 있던 7D하이드로콜레스테롤과 만나 비타민D 전구물질로 변하게 되며 이는 다시 비타민D로 바뀌게 됩니다.
마그네슘과 단짝인 비타민D
비타민D와 마그네슘의 건강 효과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알약으로 섭취하거나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는 활성화되지 않은 형태인데 비타민D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려면 2단계 과정을 통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2단계 과정을 거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마그네슘인데요, 마그네슘은 비타민D가 운반 단백질에 결합하여 혈액을 통해 이동하도록 하며 세포가 비타민D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수용체의 활성화를 도와줍니다. 반대로 비타민D는 마그네슘 수치가 낮은 사람들의 경우 마그네슘의 장 흡수를 향상시켜 몸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돕는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D 부족 시 생기는 증상과 연령별 적정량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핍이 심하면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눈 떨림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600~800IU, 노년층은 800IU입니다.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400~600IU 정도인데요, 아이가 정기적으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거나 음식으로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권장량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임신성 당뇨 및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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