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우유 속에 있는 카세인을 뽑아낸 뒤 미생물, 효소 등을 통해 발효시켜 만드는 음식이다. 기원전 2300년 무렵 제작된 고대 이집트 토기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을 정도로, 치즈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식품으로 꼽힌다. 치즈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으며, 무엇보다 맛있는 발효식품이다. 지금부터는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치즈를 섭취했을 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놀라운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뼈를 건강하게
치즈는 ‘하얀 고기’라고도 불린다. 고기에 비할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잔뜩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멸치나 우유와 같이 소화 흡수율이 높은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유아들의 성장 발육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뼈의 밀도를 강화해,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면역력 강화
치즈는 우유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대부분 함유하고 있어, 우유의 대표적인 효능인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이다. 환절기가 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약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환절기가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소 섭취가 중요한데, 치즈에는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펩타이드라는 아미노산 화합물이 있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항균 효과
치즈를 먹으면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즈의 항균 물질은 일반 항생제와는 다르게 효과가 다양하며, 특히 내성이 있는 병원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항균을 위한 약을 섭취하고 있다면, 치즈의 빠른 항균 효과가 약에 대한 내성을 줄일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치즈 중에서도 모차렐라 치즈에서 발견되는 항균 물질이 항균 효과가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
혈관의 건강을 위해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고혈압은 물론, 혈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치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산화 방지제는 높은 염분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 참가자 중에서 염분이 높은 음식과 치즈를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오직 나트륨만 섭취한 실험군보다 미세 혈관의 민감성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숙취 해소
치즈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치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은 인체가 요구하는 아미노산과 조성이 비슷해 소화되기 쉽고 흡수율도 높다. 치즈의 아미노산 중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메티오닌도 있어서,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타민B2, 비타민B1, 미네랄, 엽산 등도 함유돼 있다. 와인과 함께 치즈를 먹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나 보다.
항암 효과
치즈에 함유된 비타민A와 펩타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치즈에 함유된 유장 단백질도 항암 작용을 하는 글루타티온 성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치즈에는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공액리놀레산 성분도 들어있다. 하지만 치즈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유방암,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무엇이든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충치 예방
사람의 치아에 있는 에나멜은 칼슘과 인으로 구성돼 있다. 구강 내부에서는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치아로부터 빠져나가는 ‘탈미네랄화’와 침 속의 무기질이 치아 미네랄을 보충시키는 ‘재미네랄화’가 계속해서 일어나게 된다. 치즈 속에 들어있는 칼슘과 인은 침 속에 녹아들어, 치아의 재미네랄화를 돕게 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충치를 예방하게 된다. 식사 후 양치가 쉽지 않다면, 치즈 한 조각을 섭취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
장 건강
치즈에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변비 증상의 개선을 위해 우유로부터 발효된 식품을 섭취하는 이들이 많다. 치즈 또한 우유로부터 발효된 식품으로,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박테리아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번식시켜 장운동을 촉진시켜 주기에, 변비 예방과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
당뇨에도 좋아
치즈는 당뇨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능을 안겨줄 수 있는 식품이다. 치즈는 최저 혈당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저혈당 쇼크가 걱정이 될 때는 치즈 한 장을 섭취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치즈를 통해 트랜스 팔미톨레산이라는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 성분은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뤄진 성분이기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수도 있으니, 당뇨가 우려되는 이들은 치즈를 챙겨 먹으면 좋다.
눈 건강
치즈의 풍부한 비타민A는 눈 건강을 지켜줄 수도 있다. 비타민A는 로돕신을 만들어, 눈 표면의 점막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눈 망막에 든 로돕신이라는 색소가 풍부해야 눈이 쉬이 피로해지지 않으며, 시력도 유지될 수 있다. 또한 비타민A는 노화와 관련된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능을 보일 수 있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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