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 분비되는 호르몬의 타입, 성향, 생활 습관 등 모두 다르다. 이로 인해 취약한 질병도 다를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만큼,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병을 미리 예방하고 몸을 미리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더 많이 걸리는 질병은 무엇일까? 여성이 걸리기 쉬운 의외의 병 10가지를 알아본다.
성대결절
성대결절은 30대 초반 여자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직업병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가수, 교사 등과 같이 직업적으로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겪는다. 쉼 없이 목소리를 내어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고, 이로 인해 점막이 붓고 단단해져 결절이 생기게 된다. 성대결절은 성대의 오용과 남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거나 발성법을 교정하는 음성 치료로 80%는 호전이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상지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손 저림을 비롯해 손바닥, 손가락의 타는 듯한 통증이나 감각 저하다.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3~4배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루푸스병
루푸스병은 피부뿐 아니라 관절, 뇌, 신장, 심장, 폐 등 우리 몸 곳곳을 공격하기 때문에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가벼운 감기처럼 나타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 발진으로 마치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하다. 여성이 루푸스에 취약한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방광염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남자보다 여자가 더 방광염에 잘 걸린다.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아 요도 입구와 항문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세균이 요로를 통해 방광으로 역류하기 쉽다. 반면, 남성은 전립선이 보호 기관으로 작용해 방광염에 비교적 걸리지 않는다.
편두통
두통은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두통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편두통은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특징적인 두통이다.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편두통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이 있다.
치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여성 치매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주로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여성호르몬 감소와 치매가 높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알려졌다. 여성이 치매에 걸리면 남성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인지 능력이 저하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 치질
여성은 남성이 비해 피부 조직이 연하다. 또한 항문 통로에 있는 항문샘도 깊지 않아, 변비나 치질에 걸릴 확률도 높다. 특히 월경 시기에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여성들의 변비와 치질을 유발하는 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로 변비, 치질을 예방해보자.
류머티즘성 관절염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관절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높다. 아직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좌식 형태의 가사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정맥류
흔히 서 있는 자세에서 다리 혈관이 울룩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일 때,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여성에게 많이 찾아오는 하지정맥류는 여성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정맥의 벽을 약화시키고, 이런 정맥에 혈액이 쌓이고 혈관 벽이 늘어나면서 결국 흉하게 튀어나오게 된다.
급성 신우신염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에 생기는 질환이다. 질염에 걸린 여성도 급성 신우신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여성은 항문과 요도의 거리가 남성에 비해 가깝기 때문에 항문에 있던 세균이 요도로 가서 요로 감염을 쉽게 일으킨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경우 신체 변화로 인해 신우신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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