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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에도 없는 맛집 즐비한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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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사람들의 배달 앱 이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지자체는 고민이 많아졌다. 소상공인의 매출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배달 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가맹점 고액 수수료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된 것이 ‘공공 배달 앱’이었다. 지자체마다 공익성을 내세워서 앞다퉈 공공이 투자한 배달 앱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중 일부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금부터는 주요 지자체들이 투자한 배달 앱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돌아보고자 한다.

 

대구로

 

대구로는 대구광역시의 공공 배달 앱이다. 대구로는 전체 공공 배달 앱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앱으로 평가된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하루 주문 건수가 1만 건을 돌파한 것이다. 대구시의 총 가구 수가 100만 가구가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주문량 기록은 상당한 성과로 볼 수 있다. 대구로의 가맹점은 1만 점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특급

 

공공 배달 앱 중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가장 높았던 앱으로는 ‘배달특급’을 들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공공 배달 앱인 배달특급은 2020년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특급의 서비스 1년 동안의 누적 주문 금액은 1,057억 원, 누적 주문량은 414만 건이었다. 1년 동안의 누적 회원도 66만 명을 넘어섰다. 본 앱은 ‘배달의 명수’로 주목을 받았던 전라북도 군산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한 앱이다.

 

먹깨비

 

충청북도의 공공 배달 앱인 ‘먹깨비’는 공공 배달 앱을 처음부터 개발한 것이 아니라, 민간 앱을 결합하는 형태로 개발이 이뤄졌다. 충청북도가 민간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이 앱은 서비스 약 1년 만에 누적 주문 건수 50만 건을 돌파했으며, 이용 금액도 100억 원을 넘어섰다. 가맹점 수도 7천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시켜

 

강원도의 공공 배달 앱인 ‘일단시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비스 시작 약 1년 만에 누적 주문액은 40억 원을 넘어섰으며, 총 주문 건수도 20만 건을 돌파했다. 가맹점은 5천 곳을 확보했으며, 가입자 수는 7만 5천 명을 넘겼다. 일단시켜는 최근 다나와를 인수한 코리아센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 시, 군은 매주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으로, 앱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배달의 명수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공공 배달 앱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의 성공사례가 있었던 덕이었다. 공공 배달 앱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전라북도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였다. 배달의 명수는 영세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군산시에서 서비스하는 앱으로, 지난 2021년에는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문난 샵

 

충청남도의 공공 배달 앱은 ‘소문난 샵’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본 앱은 충청남도가 민관협력 사업으로 도입한 앱이다. 전국 최저 수준인 1.7%의 중개 수수료를 수취하는 지역 특화 배달 앱으로, 별도의 광고비나 입점비 없이 0.9%의 주문 수수료와 0.8% 이하의 결제 수수료만 받는 것이다. 지역에서 중요한 결제 수단인 모바일 지역 상품권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제로배달 유니온

 

서울시는 서울의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으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공 배달 앱을 선보인 바 있다. 배달 중개 수수료를 최대 2% 수준으로 대폭 낮춘 서비스로, 서울시와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 앱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하는 서비스다. 별도의 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띵동’, ‘먹깨비’, ‘놀장’ 등 총 7개의 배달 앱이 제로배달을 지원하는 형태의, 말 그대로 ‘유니온’ 서비스다.

 

배달e음

 

지역화폐의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는 인천시의 인천e음 브랜드가 공공 배달 앱에도 활용됐다. 인천시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달e음’ 앱으로, 이 앱 또한 서비스 개시 반년 만에 누적 주문 100만 건을 넘어서는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 서구, 부평구, 연수구, 남동구가 가맹점 수 1000개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서구와 연수구의 주문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페달

 

울산시는 울산 지역의 소상공인만 입점할 수 있는 배달 전용 서비스 ‘울산페달’을 론칭한 바 있다. 울산페달은 ‘울산페이 배달 서비스’의 줄임말로 전해진다. 울산페달은 ‘유비페이’ 앱을 설치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이 아니라 기존 앱의 하나의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울산페달은 울산 지역의 입점 가맹점에는 별도의 주문, 결제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배슐랭

 

전자결제대행 업체인 한국결제인증의 배달 앱 ‘배슐랭’은 서울특별시와 세종시의 공공 배달 앱으로 선정된 앱이다. 배슐랭의 또 다른 타이틀은 ‘우리 동네 단골 앱’으로, 지역밀착형 서비스로 기획된 앱이다. 배슐랭은 소상공인들이 자체 배달 앱 시스템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 배달음식점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쿠폰 발행, 적립 포인트 운영, 스탬프, 리뷰 등을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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