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경신되고 있는 요즘, 주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른 전파력과 감염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많은 감염자 중에서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미감염자들도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바이러스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줄줄이 연쇄 감염 속 살아남은 사람
확진자와 밥도 먹고 차도 마셨는데 나만 멀쩡하다면? 면역 세포가 코로나19에 대해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유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을 보유한 경우, 확진자와 한곳에 있거나 밥을 먹는 등의 행위를 하더라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네버 코비드족’
세계 연구진들이 주목한 핵심 유전인자는 바로 백혈구 항원입니다. 특정 유형의 백혈구 항원을 가진 사람이 과거 감기를 앓았을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특히 백혈구 항원 중에서도 ‘A24형’ 백혈구 항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를 파괴하는 ‘킬러 T세포’가 활발한 반응을 보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감기와 같은 계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처음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코로나19는 감기와 같은 ‘사스 코브’ 계열의 바이러스입니다. 우리가 예전에 한차례 겪었던 사스나 메르스, 계절감기 등이 같은 맥락인데요, 전문가들이 코로나19와 감기코로나의 교차면역 가능성에 주목한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확진?
수많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자신도 모르는 새 확진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항체검사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하는 항원검사와는 다릅니다. 항체검사는 혈액으로 분석하며 정밀검사로 항체가 감염으로 생겼는지, 백신 접종으로 생겼는지 구분해서 알 수 있습니다.
무증상으로 넘어간 경우
확진되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경우, 무증상 확진자는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밀접접촉자여도 신속항원검사로 먼저 확진을 진행하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 사람이 다수 있을 수 있으며 잠복기나 확진 초기에는 확진자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밀접접촉자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약 일주일 정도는 자주 신속항원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약하다
전 세계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50%나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TLR7’이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것이 없으면 허파 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심한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의 약 2% 정도는 이 유전자가 결합되어 있는데, 실제로 치명률을 조사해본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젊고 건강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젊고 건강하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오히려 빨리 낫지 않고 오래 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롱코비드’라고 부르는데 어떤 특정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EB 바이러스인데요, 평소에는 몸속에 얌전히 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왕성해져서 이 바이러스가 몸속에 오래 머무는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젊고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EB 바이러스가 있으면 코로나19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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