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위험성이 높고 자주 감염되는 질환인 SFTS. 이 질환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2013년 5월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로 매년 200여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SFTS 감염이란?
날이 따뜻해지면서 진드기 또한 활동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요, 산책이나 캠핑 등을 한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SFTS는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치명률은 약 18% 정도에 해당합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
SFTS 감염과 관련된 진드기는 참진드기류이며 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9월에 가장 개체 수가 많아집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건 주로 4~11월에 발생하며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타나는 증상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혈뇨,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야외 활동이나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드기는 어디에 많이 있나요?
진드기는 풀이 있는 장소뿐 아니라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또는 동물에게 붙어 흡혈하며 대부분 텃밭 작업 등 농작업을 하는 경우나 등산, 산책, 성묘 등 야외 활동 시에 진드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치료제는 있나요?
SFTS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며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진드기는 인간과 동물의 피부에 부착되면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흡혈을 하는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겨서 제거하려 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하게 병원에 갈 수 없다면 핀셋 등으로 피부 밑의 진드기 머리를 잡아 수직 방향으로 떼어내는 방식으로 제거하도록 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도록 합니다.
야외 나들이 시 주의사항
풀숲이나 덤불 등을 갈 경우 긴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옷을 털고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에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산책 후에도 깨끗이
산책을 자주 시키는 반려견의 경우 진드기를 옮아 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피부와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옴은 드물게 사람 피부에도 옮겨 오게 됩니다. 옴은 동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진드기로 계절에 상관없이 번식합니다. 강아지를 산책시킨 뒤에는 촘촘한 빗으로 털을 빗기고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 사이나 눈 주변에 붙어있는 것들이 있다면 깨끗이 닦아내도록 합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병에 걸리나요?
모든 진드기가 병원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병원체가 없는 진드기에 물렸다면 가렵거나 작은 상처가 나는 정도로 끝이 납니다. 병원체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야외 활동 후 고열이나 구역질, 구토,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는 것이 낫습니다. 진드기에 물려도 스스로 잡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떼어내는 것이 중요!
집먼지진드기도 주의!
흡혈 진드기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비염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도 유의해야 합니다. 25도의 온도와 85% 내외의 습도에서 잘 자라는 진드기는 특히 장마철에 기승을 부립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과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불과 소파를 자주 세척하고 햇빛에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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