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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때 사람마다 좋은 자세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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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수면 자세가 있으신가요? 사람마다 자는 모습이 제각각인데 본인이 특히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는 자세가 하나쯤은 다들 있으실 텐데요, 다양한 자세 중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자세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현재 자고 있는 자세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수면 자세를 다시 한 번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요?

 

 

최악의 수면 자세는?

 

최악의 수면 자세는 엎드려 자는 자세인데요, 엎드려 자게 되면 목과 허리에 압박이 가해져 척추 정렬을 망가뜨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 불필요한 긴장을 더하게 됩니다. 또 한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자기 때문에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자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면 얇은 베개를 사용하고, 골반 쪽에 베개를 두어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면 코골이 완화

 

옆으로 누워서 자게 되면 코골이를 줄여줍니다.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 중 하나로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해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수면 호흡 장애 질환입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낮에 지나치게 졸음이 오게 되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등의 이상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옆으로 누운 자세는 림프계 순환이 잘되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위식도 역류를 줄일 수 있는
자세는?

 

왼쪽으로 누운 자세는 다른 자세로 잘 때보다 식도로 신물이 넘어오는 위식도 역류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밤중에 왼쪽으로 누워 자게 되면 신물이 넘어오는 시간이 짧아지고 넘어온 신물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데요, 위식도 역류 질환이 심하다면 왼쪽 옆으로 잠을 자되 가끔 반듯이 누운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수면 자세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운 것입니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우면 중력으로 인해 척추가 고른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되며 등이나 관절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 눌리지 않아 주름을 예방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리 사이에 베개 끼우기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윗다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엉덩이와 등, 다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엉덩이, 골반, 척추를 밤새 일직선으로 유지하게 해 허리와 고관절 통증, 허리디스크, 임신과 관련된 통증을 완화해줄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게 되면 혈관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가 되므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왼쪽으로 자게 되면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혈관과 같은 방향이 되므로 심장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오른쪽으로 자게 되면 위산 역류와 속 쓰림을 악화시키게 되지만 왼쪽으로 자면 이런 고통은 줄어들게 됩니다.

 

 

긴장성 두통 예방을 위한 자세

 

똑바로 누워서 자게 되면 머리에 대한 압박을 덜 수 있어 긴장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부터 시작하여 종종 편두통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머리 한쪽이나 얼굴이 욱신욱신 쑤시거나 목이 뻣뻣하고 눈가에 통증이 있다면 긴장성 두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머리와 목, 척추를 중립 자세로 유지하고 자면 압력을 완화하고 통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새우잠은 피하자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이 노화되고 손상되어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탈출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염증과 함께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 신경 이상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통증을 완화시키려면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 밑에 쿠션이나 베개를 받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이 허리보다 올라가면 척추가 S자가 되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고 통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잠을 자는 자세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석증이 있다면 이 자세는 금물

 

이석증 때문에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면 질환이 있는 쪽 귀가 천장을 향하게 한 채로 자는 게 좋습니다. 이석증은 반고리관에 들어가는 질환으로 이석증이 생긴 쪽 귀가 아래로 향하면 반고리관이 이석 기관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수면 자세의 교정이 이석증 재발 방지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어느 정도 신뢰할만하죠?

 

 

베개와 매트리스도 신경 쓰자

 

수면 자세도 중요하지만 베개와 매트리스의 선택에도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추의 각도가 틀어져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근육이 긴장할 수 있습니다. 베개 높이는 성인 남자의 경우 4~6㎝, 여자는 3㎝가 적절합니다. 매트리스는 사람의 체격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여야 몸의 굴곡을 살릴 수 있으며 체중이 무겁다면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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