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매일 손 씻기와 마스크 쓰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길어지는 방역 지침으로 인해 이것들을 조금 소홀히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 씻을 여건이 되지 않거나 귀찮아서 손 소독제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손을 씻었을 때와 손 소독제를 사용했을 때의 효과는 어떤지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당연히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뒤 귀찮다는 이유로 손을 씻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위생상 안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변은 콩팥에서 걸러 나오는 터라 아주 깨끗한 상태이지만 체외로 배출되는 순간 세균이 삽시간에 번식하게 됩니다. 또한 소변기에는 세균이 상당량 번식해 있기 때문에 소변이 튀게 된다면 그 세균이 손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설령 소변을 보지 않았더라도 화장실을 이용했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온 바이러스들이 손잡이나 거울, 수도꼭지 등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요리할 때도 반복적으로
씻어줘야 하는 이유
날음식을 요리할 때 물로 씻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싱크대로 세균이 옮겨가 음식까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식재료를 만지는 손을 중간중간 씻어주지 않으면 세균이 더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음식을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씻어주는 것만큼 조리 과정에서 손을 반복적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 소독제 VS 손 세정제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는 성분 자체가 다릅니다. 손 소독제는 감염 방지를 위해 피부를 살균과 소독하는 의약외품인 반면 손 세정제는 손의 세정과 청결을 위한 화장품입니다. 손 소독제는 겔 또는 액체 타입이 있으며 물 없이도 살균과 소독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일종인 에탄올과 이소프로판올이 항균 효과를 내는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며 이는 세균의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지질을 변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손 세정제는 물비누나 고체형 비누 등을 말하며 피부 겉의 유분층을 없애면서 피부에 붙어있던 세균, 바이러스를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 보내는 방식입니다.
손만 잘 씻어도 호흡기 질환 감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는 손 씻기를 자가 예방 접종에 비유할 만큼 많은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극히 낮은데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자주 씻고 매일 마스크를 쓰면서 오히려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람이 많았다는 걸 보면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죠?
올바르게 손 씻는 법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며,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줍니다. 또 손등과 손바닥도 깨끗이 문질러주고 다음으로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편 손바닥을 돌려주면서 문질러줍니다. 후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어 씻어주며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닦아주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매일 6번 이상 손을 씻으면?
매일 6~10번 정도 손을 씻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0~5회 손을 씻는 그룹, 6~10회 손을 씻는 그룹, 10회 이상 손을 씻는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6~10회 정도 손을 씻는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36% 정도 감소했습니다. 손 씻기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인 것에 반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뛰어나므로 손 씻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열심히 씻어도 잘 씻기지 않는
부위가 있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인 손 씻기, 하지만 손을 씻은 뒤 살펴보면 손바닥은 잘 씻긴 반면 손끝과 손등은 제대로 씻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씻기지 않는 손끝과 손톱 밑, 손등 부분을 꼼꼼히 씻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음식하기 전, 먹기 전후, 화장실 이용 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에도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공중화장실의 더러워진 비누,
써도 될까?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더러워진 비누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비누가 찝찝해서 물로만 씻는 경우도 많으시죠? 하지만 공용비누 속 세균은 손을 씻는 과정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물보다 더 효과적으로 씻을 수 있다는 사실! 다소 찝찝해 보여도 꼭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손 소독제 사용 시 주의점
손 소독제에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보통 안과에서 수술용으로 쓰는 소독제보다도 4배 정도 진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눈에 들어가면 화상 등의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위험성도 동시에 안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이 사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하고 손 소독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손에 남아있는 수분을 같이 증발시켜 손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보습 크림을 수시로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 씻은 후 어떻게 말리는 것이
좋을까?
손은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릴 때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내에서 손을 씻었다면 깨끗한 수건을 이용해 잘 닦아주고, 실외에서는 핸드 드라이어보다 페이퍼 타월을 이용해 손을 닦아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바람으로 인해 손의 수분과 바이러스 입자가 함께 공기 중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페이퍼 타월을 이용하여 손에 있는 바이러스 입자들을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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