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혹은 기사로 ‘역대 경매 최고가 경신‘이라는 헤드라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격이 곧 작품의 가치는 아니지만, 가격은 작품의 가치를 알려주는 평가 척도 중 하나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 작품은 무엇일까? 당신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미술 작품부터 생소한 미술 작품까지. 작품을 그린 예술가들도 상상하지 못했던 금액으로 측정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Best 10을 꼽아봤다.
에드바르트 뭉크 – 절규(1,356억)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경매에 나온 ‘절규’는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뭉크가 ‘절규’란 이름으로 그린 회화 4점 중 하나로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작품이다. 나머지 3점은 노르웨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2012년 뉴욕 경매에서 1억 1,992만 2,500달러(약 1,356억 원)에 낙찰됐다.
윌렘 드 쿠닝 – 여인 3(1,442억)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렘 드 쿠닝의 여인 3는 괴기스럽게 웃는 표정, 뚱뚱한 몸매 등 왜곡하고 비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그의 순탄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투영한 듯 보이는 작품 중 하나다. 여인 3는 2006년 억만장자 스티븐 코언이 1,442억 6천만 원에 구매했다.
잭슨 폴록- 넘버 5(1,468억)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물감을 통째로 흩뿌리는 일명 ‘드립 페인팅’으로 유명한 잭슨 폴록. 그의 작품 넘버 5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정형화된 물건을 찾아보기도 힘들 만큼 황폐해진 세상에 혼돈 자체를 표현한 작품이다.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펜은 넘버 5를 1,468억 8천만 원에 다른 컬렉터에게 팔았다.
프랜시스 베이컨 –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1,494억)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 작가로 꼽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자신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를 모델로 이 그림을 그렸다. 각각 다른 사람이 소장하고 있던 3점이 1980년 한 컬렉터의 손에 모두 들어가게 됐다. 2013년 뉴욕 경매에서 1,518억에 낙찰됐다.
마크 로스코 – 넘버 6(바이올렛,
그린 앤 레드)(2,100억)
추상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는 캔버스에 커다랗고 모호한 색면과 불분명한 경계선을 표현하여 초현실주의 양식을 실험했다. 작품 넘버 6(바이올렛, 그린 앤 레드)는 2014년 크리스티앙 무엑스가 프라이빗 딜러인 이브 부비에를 통해 ‘살바토르 문디’의 전 소유주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에게 판매했다. 작품은 약 1억 8,600만달러(2,100억 원)에 판매됐다.
알제의 여인들 – 파블로 피카소
(2,136억)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은 지난 2015년 뉴욕 경매에서 팔렸다. 해당 작품은 동명 작품을 재해석해 그린 15개의 연작 가운데 마지막 버전 O이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1억 7,936만 달러(약 2,136억 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존경하는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연구하고 분석한 그림으로 알려졌다.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폴 세잔
(2,750억)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이 1892~1983년에 제작한 ‘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은 여러 명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이다. 폴 세잔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대칭의 구도를 통해 카드놀이를 하는 두 인물의 긴박한 대립 상황을 묘사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왕가의 셰이카 알 마야사 공주가 2억 5,000만 달러(약 2,750억 원)에 그리스 선박왕 게오르게 엠비리코스로부터 구매했다.
인터체인지 – 윌렘 드 쿠닝
(3,300억)
네덜란드 출신 작가인 윌렘 드 쿠닝의 인터체인지는 드 쿠닝의 추상표현주의가 잘 표현된 작품이다. 알록달록한 색과 선, 면으로 구성한 추상화로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9월 헤지펀드사 시타델의 창립자인 켄 그리핀이 데이비드 게펜 재단으로부터 3억 달러(약 3,300억 원)에 구매했다.
언제 결혼하니 – 폴 고갱(3,300억)
폴 고갱의 ‘언제 결혼하니’ 역시 카타르 왕가 셰이카 알 마야사 공주가 소유하고 있다. 공주는 지난 2014년 스위스 개인 소장자인 루돌프 슈테린으로부터 3억 달러(3,300억 원)에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속 한쪽을 응시하고 있는 두 여인의 시선은 마치 ‘언제 결혼할 거니?’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 제목이 특정한 관련성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살바토르 문디 – 레오나르도
다빈치(4,935억 원)
‘남자 모나리자’로도 불리는 ‘살바토르 문디’는 ‘세상을 구원하는 자’를 뜻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렸던 1500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푸른색 로브를 입고 오른손에는 축복을 왼손에는 투명 구를 들고 있다. 살바토르 문디는 뉴욕 2017 가을 경매에서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935억 원)에 낙찰됐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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