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식은 기본이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며 환경 공해를 일으키는 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채식주의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비거니즘 문화는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비거니즘이란?
비거니즘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철학으로 모든 형태의 동물 착취와 학대를 가능하고 실질적인 한도 내에서 최대한 배제하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을 뜻합니다. 식습관에서는 달걀과 우유 등도 일체 섭취하지 않는 완벽한 채식주의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그 이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이나 철학으로 그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든 제품의 사용도 피하는 추세입니다.
비거니즘 VS 채식주의
채식은 동물 및 환경 보호 혹은 종교나 건강 등을 위해서 동물성 음식의 섭취는 피하고 주로 식물성 음식의 섭취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채식주의자 내에서도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다양하게 단계가 나뉘는데요, 비거니즘은 음식 차원의 채식주의를 넘어 생활 전반적으로 동물성 재료나 화학 물질의 사용을 피하려는 성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비건도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식품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주어야 하는데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는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는 대두, 호박씨, 땅콩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두는 닭가슴살과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에 큰 차이가 없으며 호박씨, 땅콩, 아몬드 등은 모두 고단백 식품에 속해있습니다. 또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함으로써 모자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도 비건 제품?
MZ세대 중에서는 동물성 소재 및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는 비건 영양제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대표 쇼핑몰인 아이허브는 20년 전부터 비건, GMO 프리 등 약 3만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MZ세대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건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칼슘, 오메가3, 단백질 등이 함유된 비건 전용 영양제가 다양하여 비건인의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의 확장인
비거니즘과 비거노믹스
비거니즘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거노믹스’라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비건과 경제를 합친 단어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를 의미하며 관련 산업 전반을 뜻합니다. 식품 중심이던 비거니즘이 화장품과 패션, 그리고 삶의 전반적인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매년 경제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이유?
사실 채식주의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던 음식 문화였지만 현재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과 동물 보호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면서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소비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채식주의는 일종의 문화이며 이 생활에 담긴 신념과 태도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식품, 화장품 등
전 산업으로 퍼지는 비건 열풍
대체육과 식물 단백질을 활용한 음식 등 관련 연구 개발 및 제조를 위해 노력 중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 제품의 원료뿐만 아니라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도 동물 실험 없이 개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먹고 바르는 것과 의복에도 비건 열풍이 불어 가죽, 모피, 울 등의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학대 없는 원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순 유행으로 끝나는 건 아닐까?
비거니즘은 채식에 대한 철학이나 삶의 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인 비건의 수는 많지 않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비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도 비건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비거니즘의 콜라보
패션과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거니즘이 나타나고 있는데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비건 레더로 만든 핸드백을 선보이며 비거니즘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비건 레더의 원가가 더 높은 탓에 원래 가방들보다 가격도 높지만 소비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는데요, 구찌 역시 비건 레더 소재로 상표 출원을 한 바 있으며 벤츠, BMW에서도 비건 레더 라인을 론칭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비건 소비의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20대
비거니즘이 식습관을 넘어 뷰티, 패션 등으로 확대되어 있는데 이것의 주요 소비층은 전문 직종을 가진 20대 여성이 주를 이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채식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20대의 60% 이상이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 특이점으로 꼽혔습니다. 유행에도 민감하고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기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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