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 타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멀미 증상은 차뿐만 아니라 버스나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나타나는데요, 평소 멀미가 심하다면 이동할 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도대체 멀미는 왜 생기는 건지, 멀미를 안 하는 방법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차만 타면 멀미하는 이유?
멀미는 차를 탈 때 평소 생활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체의 가속을 느끼면서 전정 감각과 시각 자극의 불일치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납니다. 몸은 가만히 있어도 시야가 움직일 때 특히 두드러지며 흔히 경험하는 차나 배를 탔을 때와 같이 몸이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심해집니다.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와 귓속의 평형 기관인 전정 기관이 느끼는 신호의 괴리가 클수록 멀미가 심해지게 됩니다.
멀미의 주된 증상
멀미의 주된 증상으로는 토할 것 같은 메스꺼움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토를 해도 메스꺼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이와 동시에 어지러움을 느끼고 식은땀이 나며 침이 과하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직접 운전하면 줄어드는 멀미
멀미를 잘하는 사람 중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직접 운전대를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막상 운전하는 당사자는 멀미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운전하는 과정에서 핸들을 틀고 움직임을 예측, 실행하는 일은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와 귓속의 전정 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충돌을 줄여줍니다.
어린이 멀미약은 안전할까?
어린이들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멀미약이 있는데, 아이의 나이와 성분에 따라 짜 먹는 제형, 시럽제, 츄잉제 등이 있습니다.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제, 항콜린제 등이 들어가며 항히스타민제는 구토 중추의 과도한 자극을 감소시켜 주는 대신 졸음, 진정 작용이 있어 아이들이 많이 졸려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령에 맞게 정해진 용량대로 먹이되 자동차나 배, 비행기에 타기 30분 전에 먹어주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차 타기 전 해주면 좋은 지압법
따뜻한 손으로 배꼽 주위를 크게 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문질러 주면 위장의 운동을 바로잡고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눈썹 바깥쪽 끝부분과 눈꼬리와 눈썹 사이로 들어간 태양혈을 눌러 지압해주면 머리를 맑게 해주어 멀미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합곡혈,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의 중저혈을 문질러 주거나 지압해주면 울렁거림이 가라앉고 위장의 운동을 편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멀미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
멀미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무설탕 껌이나 오징어 등 계속 씹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또 박하사탕, 페퍼민트, 매실차 등 새콤하면서 속을 진정시킬 수 있는 성분의 음료도 적합합니다.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도 도움이 됩니다.
멀미를 줄이는 노하우
교통수단 내 좌석의 위치와 시선을 조절하면 멀미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을 탑승할 때 흔들림이 적은 좌석에 앉으면 되는데 주로 배는 중앙, 비행기는 주 날개의 위쪽 좌석이 좋습니다. 버스나 자동차는 앞 좌석에 앉는 것이 멀미에 도움이 됩니다.
천연 멀미약이 있다?
미역귀에 풍부한 후코이단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전정 기관을 보호해 멀미를 예방합니다. 또한 항균 작용, 혈압 상승 억제 작용, 혈당 상승 억제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닙니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진정시켜 멀미 증상을 덜어주며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소화 기관을 편하게 만들어 멀미를 예방해줍니다. 차 타기 전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좋겠죠?
비행기 멀미를 하는 경우
비행기를 탈 때만 유독 심하게 멀미를 하는 경우, 좌석 고르기에 신중해야 합니다. 사전 좌석 선택이 가능하다면 날개 부근 좌석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요. 날개 부근 좌석이 비행기의 가장 흔들림이 적은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날개 쪽 좌석을 선택할 수 없다면 앞쪽 좌석도 괜찮습니다. 또한 비행 시 책이나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창밖 풍경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멀미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멀미약 복용법 및 주의사항
멀미약은 파스와 삼키는 알약 등 두 가지 제형이 대표적이며 멀미약이 몸에 흡수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파스 형태의 약은 여행 1~4시간 전에 붙이도록 하고 알약은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스 형태는 효과가 3일까지 지속되므로 장거리 여행에 좋으며 알약은 8시간 정도 지속하므로 단거리 여행에 좋습니다. 하지만 3세 미만의 영유아는 모든 종류의 멀미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며 운전자도 멀미약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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