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헝클어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 썼던 모자가 스타일링에 방점을 찍어주는 잇 아이템이 됐다. 볼캡부터 베레모, 비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자를 쓸까 고민이라면, 세기말 패션이 정점에 오른 지금! 고이 모셔뒀던 버킷햇을 다시 착용해보자. 넓은 챙으로 자외선 효과는 물론, 힙한 무드까지 연출할 수 있는 버킷햇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버킷햇이란?
무심한 듯 툭 머리 위에 올리면 멋스러운 룩을 완성하는 ‘버킷햇’. 버킷햇이란 무엇일까. 버킷햇(bucket hat)은 양동이란 뜻의 버킷(bucket)과 모자(hat)를 합친 말로 양동이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둥글고 챙이 완전히 아래로 향한 모양으로 스포츠나 치장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버킷햇 유래
버킷햇의 유래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아일랜드 농부와 어부들은 햇빛과 비, 바람을 피하기 위해 튼튼한 울 소재로 만든 모자를 착용했다. 일명 sou’wester는 버킷햇의 시초로 강한 남서풍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버킷햇은 쉽게 접어 포켓에 넣을 수 있는 편의성까지 겸비해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귀족들의 레저템으로 사랑받았다.
정글햇은 뭘까?
정글햇(Jungle Hat)은 버킷햇의 밀리터리 버전이다. 더운 열대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 필수 아이템이었던 정글햇은 ‘부니햇’이라고도 불렸다. 정글햇은 둥글고 넓은 챙 덕에 여름철 야외 작업 중 햇볕으로부터 얼굴을 가리기 용이했다. 한때는 군장점에서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버킷햇 유행 시기
버킷햇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은 1980년대다. 인기 뮤지션들이 버킷햇을 즐겨 쓰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벙거지 모자로 불리기도 했다. 90년대 스트리트 패션과 힙한 마니아층들이 즐겨 썼던 버킷햇은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왠지 모르게 힙한 분위기를 자아내 스타들의 인기템으로 떠올랐다.
스쿨보이 큐는 누구?
‘버킷햇’을 유행시킨 인물, ‘스쿨보이 큐’를 빼놓을 수 없다. 스쿨보이 큐는 지극히 전통적인 갱스터 랩을 구사하며 미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래퍼다. 그는 뮤직비디오, 무대 등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버킷햇을 즐겨 착용했다. 스쿨보이 큐는 일반적인 버킷햇이 아닌 화려한 패턴으로 수놓아져 있는 버킷햇을 착용하며 버킷햇 유행을 선도했다.
대표적인 버킷햇 브랜드
스트리트 웨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스투시. 트로피컬하고 힙한 무드를 스트리트하게 구현해내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스투시는 의류, 가방, 양말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지만, 그중 버킷햇은 스테디셀러 아이템 중 하나다. 군더더기 없이 베이식한 버킷햇 디자인에 스투시 로고가 새겨진 것이 전부지만, 고프코어, 캐주얼, 아메카지 등등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버킷햇 브랜드 <맥베리>
MACK BARRY(맥베리)는 언제나 자유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맥베리는 아이돌 공항 패션에 자주 등장하는 버킷햇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얼굴을 살려주는 핏과 링, 옷핀 등의 디테일을 담아 남녀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엑소 백현, 방탄소년단 정국을 비롯해 유명 래퍼들이 연달아 착용하며 눈길을 모았다.
대표적인 버킷햇 브랜드
스노우피크는 일본의 감성과 장인 정신이 녹아있는 브랜드다. 인간과 자연이 풍부하게 맞닿을 수 있는 인생 가치의 창조를 철저히 사용자 입장에 서서 제공하려 노력한다. 실용성과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 독창적인 아웃도어를 선보인다. 스노우피크 버킷햇은 방수 기능, 식물 유래 원료를 이용한 코팅, 100번의 세탁을 거쳐도 3급을 유지하는 초발수성능 등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버킷햇 브랜드
구김스 컴퍼니는 20년 동안 다양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다. 일상에서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스트리트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구김스 컴퍼니 버킷햇은 재치 있고 유쾌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특히 해외 스윔 웨어나 서핑 브랜드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서프햇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버킷햇 헤어스타일
민낯을 감출 수 있어 원마일웨어 아이템으로 제격인 버킷햇. 하지만 나가기 전, 헤어스타일을 살짝 손볼 필요는 있겠다. 아이린처럼 양 갈래로 땋아 사랑스러운 느낌을 내볼 것. 뿔테 안경을 활용하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배가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머리카락을 묶지 않고 쓸 때는 머리카락을 양쪽 모두 앞으로 내리기보다는 아예 귀 뒤로 넘기는 것이 더 깔끔하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